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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꽤 내리기에 우산을 쓰고 어슬렁 어슬렁 걷기 시작했다.
길 건너 편에 락교(우리 말로는 염교라 한단다.) 파는 가게가 보였다. 배가 고프니 뭐라도 먹고 싶다.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다.
쭉쭉 뻗은 나무들.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다. (2)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다. (3)
여기는 폐병원인가봉가. -ㅅ-
뭔가 거대한 구조물이 보인다. 물이 흘러야 할 곳처럼 보이는데 물이라고는 한 방울도 보이지 않았다.
자그마한 신사 이정표. 신사의 이름은 와카시시(若獅子).
망한 러브 호텔. 이런 곳까지 누가 와... 가 아니라, 이런 곳이니까 오는 건가?
길 가에 심어진 나무가 감나무?
드디어 도착했다.
응? 신사? 여기가?
그렇다. 여기는 예전에 어린 학생들을 소년 전차병으로 길러내던, 일본 육군 시설이었던 곳이다.
누가 봐도 신사 같지는 않은, 누가 봐도 학교 분위기가 나는 장소였다.
'추모의 의미로 뭔가 만든다 하면 왜 죄다 솟구쳐 오른 탑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던 게 유홍준 교수님이었던가.
사이판에 방치되어 있던 망가진 전차를 가지고 온 것이라 한다.
쇠가 삭아서 바닥에 떨어진 걸 그대로 뒀다. 이게 오히려 자연스럽고 전시의 의미를 살리는 것 같다.
- 일본을 여행하다보면 불편하게 느껴지는 점 중 하나가, 자신들을 전쟁의 피해자로 포장하고 있다는 거다. 단순 가담자도 아니고, 가해자였으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거다.
물론 국민 각자는 피해자가 맞을 거다. 전쟁을 통해 더 풍요로워지고 윤택한 삶을 살게 된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고. 전쟁에 끌려나가 낯선 곳에서 개죽음 당하고, 전쟁 물자 공출이라며 밥그릇까지 뺏기고, 공습 사이렌 울리면 지하 방공호로 들어가 숨 죽이고 엎드려 있어야 하고, 사람답게 살 수 없었으니 피해자라 할 수 있을 거다.
그런데 그 전쟁을 일으킨 게 누구냐는 거다. 그 전쟁을 결정한 이들에게 권력을 몰아준 게 누구냐는 거다. 대동아 공영권 운운하며 주변 국가를 침략해 식민지로 만들며 온갖 더러운 짓을 하던 이들을 지지한 게 누구냐는 거다. - 독일 사람들은 히틀러를 지지한 과거를 반성하고 주변국에 사과하며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들었다. 물론 네오 나치 같은 골 빈 것들도 있다지만.
그러나 일본은 어떠한가? 과거에 이미 사과하지 않았냐고? 그 사과가 국가적인 것이 아니기에 문제가 되는 거다. 지금까지도 일본 덕에 이만큼이나 살게 된 줄 알라는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지 않은가? 진심 어린 사죄? 그래서 한국과, 러시아와, 중국과, 과거 제국 주의 시절의 땅을 다시 내놓으라고 시비 걸고 있는 건가?
- 일본 국민들 대부분이 역사에 관심이 없다지만 거짓말이다. 관심이 없는 척 할 뿐이다. 드러내놓고 자랑할만한 역사가 아니니까 모르는 척 할 뿐이다. 그 예로 전국 시대 등을 다룬 사극 드라마는 매년 한 편 이상 만들어지고 있는데다 어느 정도의 이슈도 항상 생긴다. 하지만 태평양 전쟁을 비롯한 근대사를 다루는 작품은 드물다. 패배한 전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연 중에 세계 최대함 야마토에 대한 향수 따위를 부추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 말하기 부끄럽지만 우리 조상들이 그런 못된 짓을 했다, 내가 대신 사과한다, 미안하다, 하고 딱 부러지게 사과하고, 그 사과 발언을 취소하네 어쩌네 개소리하는 게 차마 사람 낯가죽 뒤집어쓰고 할 짓이 아니라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 가운데에 우리 잘못으로 전쟁이 벌어져 주변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라고 제대로 된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 앞, 뒤 다 잘라먹고 세계 최강국인 미국 상대로 전쟁을 했지만 패배했다 정도만 얘기한 뒤 그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를 애도한다고 하는 건 전형적인 감탄고토(甘呑苦吐: 달면 삼기코 쓰면 뱉는다.)다.
- 사과 할만큼 했다고 지들 맘대로 판단하고는 피해자 코스프레 하고 자빠졌으니 아베 같은 ×××가 두 번, 세 번 해먹고도 더 해먹겠다고 저 난리를 치는 거다. 지금까지 찍어왔으니까... 라면서 당연하다는 듯 후보도 안 보고 그저 자민당에 표 주는 국민들이 절반이다. 정치만 놓고 보면 일본은 우리보다 후진국이다.
-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①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49
구분: 출발 전
내용: 후지산 등반 코스(4개) 안내 / 오사카에서 후지노미야까지 가기 위해 심야 버스 예약-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②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50
구분: 출발 전
내용: 숙소 결정-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③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52
구분: 출발 전
내용: ①, ②에서 했던 얘기 재탕 / 준비물-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④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57
구분: 출발 전
내용: 날씨 걱정 / 그닥 쓰잘데기 없는 글-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⑤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60
구분: 출발 전
내용: 날씨 체크 / 출발 전의 불안함
여기까지는 출발 전의 두근거림, 긴장 따위에 대해 길지 않고 주절거린 내용입니다.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은 아마 ①의 등반 코스 안내 정도가 고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_ㅡ;;;-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⑥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61
구분: 7월 10일(수)
내용: 심야 버스를 타고 오사카 → 후지노미야-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⑦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62
구분: 7월 11일(목)
내용: 버스 시간 때문에 급하게 일정 변경! / 숙소에 짐 맡기기-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⑧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63
구분: 7월 11일(목)
내용: 키쿠스이 게스트하우스-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⑨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64
구분: 7월 11일(목)
내용: 후지산 본궁 센겐 대사(富士山本宮浅間大社)
주소: 〒418-0067 静岡県富士宮市宮町1−1 / 1-1 Miyachō, Fujinomiya-shi, Shizuoka-ken-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⑩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65
구분: 7월 11일(목)
내용: 후지산 세계 유산 센터
주소: 〒418-0067 静岡県富士宮市宮町5−12 / 5-12 Miyachō, Fujinomiya-shi, Shizuoka-ken
시간: 09시 ~ 17시
요금: 성인 기준 300円-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⑪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66
구분: 7월 11일(목)
내용: 시라이토 폭포(白糸の滝 ← 시라이토노타키)
주소: 〒418-0103 静岡県富士宮市上井出273-1 / 273-1 Kamiide, Fujinomiya-shi, Shizuoka-ken-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⑫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67
구분: 7월 11일(목)
내용: 와카시시 신사(若獅子神社)
주소: 〒418-0103 静岡県富士宮市上井出2317-1 / 2317-1 Kamiide, Fujinomiya-shi, Shizuoka-ken-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⑬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68
구분: 7월 11일(목)
내용: 한국 음식점 제주미 / 키쿠스이 게스트하우스-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⑭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69
구분: 7월 12일(금)
내용: 숙소 → 역 → 후지노미야 루트 5合目 → 겐가미네봉(후지산 정상)-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⑮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70
구분: 7월 12일(금) / 7월 13일(토)
내용: 하산 / 후지노미야 → 신 후지 → 오사카-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A
링크: https://40ejapan.tistory.com/371
구분: 다녀온 후
내용: 등산하며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 / 기타 팁이 될만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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