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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시키2

2박 3일, 오카야마에 호다닥 다녀왔다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까? 어지간한 단편 소설 분량인데? 훗...공백 포함 글자 수: 15,135자 - 200자 원고지 기준 138.2장 【 프롤로그 】'이번 레벨 테스트에서 기똥찬 성적을 내어 단숨에 월반하고 말테다!' 라고 다짐했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예상되는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딱히 뭔가 하고 싶지도 않고, 하지 않으면 안 될 일도 없어서 그저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짐을 꾸려야 하는데 숨 쉬는 거 말고는 다 귀찮다. 눈 깜빡이는 것도 귀찮아서 감고 있었다. 뇌라는 녀석은 쉬는 것도 귀찮은지 잠도 안 자지더라. -_ㅡ;;; 그렇게 쫌만 있다가, 쫌만 있다가,... 하고 빈둥거리다 시계를 보니 22시가 넘어버렸네. 더 미뤘다가는 아침에 급하게 짐 싸다가 뭐라도 흘릴 게 분명하다 싶어 대충 .. 2019. 6. 23.
오사카 → 오카야마 ⑧ 여섯째 날, 아코 → 오카야마: 약 7.08㎞ (합이 122.36㎞) 애초의 계획대로라면 이 날은 50㎞를 걸어야 했다. 아코에서 오카야마 사이에 그 어떤 숙소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단 저질러 보자!' 라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38㎞를 걷고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으니 50㎞는 어림도 없다. 첫 날 걸었어도 그 정도는 못 걸었을텐데 3일 동안 하체가 너덜너덜해진 지금은 절대로 무리. 뭐, 남은 생을 두 다리로 걷지 않겠다는 각오라면 또 모를까.그런 각오를 한다 한들 스물 네 시간은 가야 할 거다. 도착은 낮은 포복 상태에서 팔꿈치 다 까진 모습으로 하게 되겠지. 여기도 체크 아웃은 열 시 전에 해야 한다.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오카야마까지는 두 시간 조금 덜 걸린다는데, 점심 먹고 어쩌고 하면서 한 시간을 까먹는다 해도 13시 밖에 안 된다. 체크 인이 .. 2019.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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