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93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⑮ 정상에 도착한 게 14시 넘어서였는데 타려고 하는 버스는 17시 30분에 있다. 보통 하산에 세 시간 걸린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늦는다. 17시 30분 버스를 못 타면 다음 버스는 19시. 한 시간 반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고 싶지 않아서 기어를 바~ 짝 올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노래 앞 부분에 교오오~ 하는 부분이 있는데 뭔가 기를 모으는 느낌인지라 지칠 때 들으면 좋다. ㅋ올라갈 때에는 노래를 안 들었는데 내려올 때에는 심심해서 한 30분 정도 이어폰을 낀 채 내려왔다. 화장실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아랫 배가 쫄깃해져 와서 화장실에 갈까 말까 망설였다. 또 9.5合目의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아서 참다가 결국 9合目 화장실에서 또 200円을 썼다. 들어가려는데 마침 안에서 누가 나오더라. .. 2019. 7. 14.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⑭ 무려 13개의 뻘 글 끝에 드디어 후지산에 올라간 이야기!자다 일어나 시계를 보니 자정이 막 지나 있다. 손전화 붙잡고 뻘 짓 하느라 한 시간 넘게 까먹고 다시 잤다. 알람을 맞추지 않고 그냥 잤는데 아침에 눈 떠서 시계를 보니 여섯 시 11분. 첫 버스가 여섯 시 30분이니까 곧바로 뛰어 나간다 해도 간당간당하다. 첫 차는 포기해야 한다. 화장실에 가면서 밖을 보니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 하아, 진짜... 그친다, 그친다 하면서 언제 그치는 거야! 어제 자기 전에 확인했을 때에는 여섯 시까지가 강수 확률 90%였고 여섯 시부터는 40%였는데...화장실에 다녀와 빈둥거리고 있다가 아랫 배에서 시그널이 왔다. 조금이라도 가벼운 몸으로 산에 올라가지 않겠는가? 녜~ 녜~ 그러믄입죠~ 잽싸게 다시 화장실로.. 2019. 7. 14.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⑬ 신사에서는 전차 보는 거 말고는 더 둘러보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데 혼자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는 기분인지라 더 본다는 게 좀 민망했다.다음으로 갈 곳은 타누키 호수. 6㎞ 이상 걸어야 한다. 날씨가 맑았다면 당연히 걸어... 아니, 날 덥다는 핑계로 안 갔으려나? 아무튼. 비 오니까 저 거리를 걷는 건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시라이토 폭포로 돌아가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왔던 길을 고스란히 되돌아가 시라이토 폭포 주차장에 도착. 배가 고파 야끼 소바라도 먹을까 말까 또 엄청 고민했다. 하지만 역에 가서 밥 먹는 게 낫겠다 싶어 주차장 앞에서 안내를 하는 할아버지께 버스 타는 곳을 여쭤본 뒤 그 쪽으로 향했다. 후지노미야駅으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 비 내리는 버스 정류장. 한국이.. 2019. 7. 14.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⑫ 비가 꽤 내리기에 우산을 쓰고 어슬렁 어슬렁 걷기 시작했다. 길 건너 편에 락교(우리 말로는 염교라 한단다.) 파는 가게가 보였다. 배가 고프니 뭐라도 먹고 싶다.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다. 쭉쭉 뻗은 나무들.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다. (2)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다. (3) 여기는 폐병원인가봉가. -ㅅ- 뭔가 거대한 구조물이 보인다. 물이 흘러야 할 곳처럼 보이는데 물이라고는 한 방울도 보이지 않았다. 자그마한 신사 이정표. 신사의 이름은 와카시시(若獅子). 망한 러브 호텔. 이런 곳까지 누가 와... 가 아니라, 이런 곳이니까 오는 건가? 길 가에 심어진 나무가 감나무? 드디어 도착했다. 응? 신사? 여기가? 그렇다. 여기는 예전에 어린 학생들을 소년 전차병으로 길러내던, 일본 육군 시설이었던 곳이다. .. 2019. 7. 14. 이전 1 ··· 5 6 7 8 9 10 11 ··· 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