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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93

청춘 18 티켓을 이용해서 오사카 → 홋카이도 ⑥ 오쿠오이코조 【 출발! 】 늦게까지 잠이 안 와서 뒤척거리다가 겨우 잠들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이 반짝! 떠졌다. '늦었다!' 싶어 시계를 보니 네 시 반. 안심하고 바로 다시 잠들었다가 이내 알람 소리를 듣고 깼다. 몸이 무거워서 뮝기적~ 뮝기적~ 더 이상 게으름 피웠다가는 여행이고 나발이고 다 뒤집어질 때가 되서야 간신히 일어나 널어놓은 빨래부터 걷고 샤워를 한 뒤 짐을 마저 꾸려 출발. 06:03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야 하는데 집에서 나와 시계를 보니 05:45. 15분만에 역까지 가야 한다. 다른 때 같으면 '다음 열차 타지, 뭐...' 라 생각하고 여유를 부렸을텐데 이 날은 그럴 수가 없다. 한 번이라도 열차를 놓치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 몇 시간 늦어질지도 모른다. 아니, 최악의 경우 목적지까지 못 가.. 2019. 8. 10.
청춘 18 티켓을 이용해서 오사카 → 홋카이도 ⑤ 수업이 끝난 후 곧바로 집에 돌아왔다. 드디어 여름 방학!!! 회사 다닐 때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방학 이 있는 삶인 것이다. ㅋㅋㅋ 문제는... 당장 내일이 여행을 떠나는 날인데, 나는 도쿄까지 가는 계획만 세워놓고 그 뒤로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는 것.'가는 도중에 적당히 계획을 짜면 되지 않을까?' 라는 건방진 생각을 하고 있다. 고생을 덜 해서 그런가봉가. 게다가 짐도 안 쌌다. 일본어 찔끔 할 줄 안다고 여유를 부리고 있다. 이러다 한 방 먹는 거지.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절반도 끝내지 못한 '여행 계획' 때문에 불안한 게 사실. 일단 지금까지의 계획을 검토하고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먼저 출발하는 날. 왜인지 모르게 신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일정으로 검색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텐노지도 .. 2019. 7. 31.
청춘 18 티켓을 이용해서 오사카 → 홋카이도 ④ 자, 이번 글을 싸지르기 전에 지금까지의 삽질을 살짝 돌이켜 보기로 하자. 마사미 님으로부터 '청춘 18' 티켓에 대해 알게 된 게 시발(이자 씨발)점이었다. 비자를 받고 입국한 유학생은 여행객, 즉 비자없이 들어와 최대 90일까지만 체류 가능한 이들을 위해 만든 다양한 패스를 이용할 수 없다. JR 패스가 대표적인데 내가 일본 여행 때 정말 요긴하게 사용했던 간사이 와이드 에어리어 패스 같은 경우 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녀석이 10,000円 조금 넘는 수준. 신 오사카에서 오카야마까지 신칸센 타고 왕복만 해도 본전 건지고 남는다. 돈 조금 더 주고 히로시마까지 확장하면 어지간한 곳은 신나게 싸돌아다닐 수 있는 거. 하지만 유학생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젠장! 그런데 청춘 18 티켓이 있으면 5일 동안.. 2019. 7. 29.
청춘 18 티켓을 이용해서 오사카 → 홋카이도 ③ 후지산은 어찌어찌 잘 다녀왔지만 그보다 더 높은 산이 떠억~ 하니 버티고 있었으니, '청춘 18' 티켓으로 JR만 타고 홋카이도까지 가는 거다. '철도가 발달한 일본이니까 그냥저냥 가면 어떻게 가지지 않을까? ' 라 생각했는데, 이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1,700㎞ 가까이 되는 이동 거리도 골치 아프지만 열차가 도쿄나 오사카처럼 수시로 왔다 갔다 하지 않는 곳이 많은지라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야 한다. 자국민들이 하기에도 엄청 힘들다는데 나는 다섯 살 어린이 수준도 안 되는 회화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몇 시에, 어디에서, 어떻게, 환승을 해서 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이트가 있는데 단순히 이동만 해도 3일 걸린다. 그걸.. 2019.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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