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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2019년 여름, 후지산(富士山)17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⑬ 신사에서는 전차 보는 거 말고는 더 둘러보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데 혼자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는 기분인지라 더 본다는 게 좀 민망했다.다음으로 갈 곳은 타누키 호수. 6㎞ 이상 걸어야 한다. 날씨가 맑았다면 당연히 걸어... 아니, 날 덥다는 핑계로 안 갔으려나? 아무튼. 비 오니까 저 거리를 걷는 건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시라이토 폭포로 돌아가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왔던 길을 고스란히 되돌아가 시라이토 폭포 주차장에 도착. 배가 고파 야끼 소바라도 먹을까 말까 또 엄청 고민했다. 하지만 역에 가서 밥 먹는 게 낫겠다 싶어 주차장 앞에서 안내를 하는 할아버지께 버스 타는 곳을 여쭤본 뒤 그 쪽으로 향했다. 후지노미야駅으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 비 내리는 버스 정류장. 한국이.. 2019. 7. 14.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⑫ 비가 꽤 내리기에 우산을 쓰고 어슬렁 어슬렁 걷기 시작했다. 길 건너 편에 락교(우리 말로는 염교라 한단다.) 파는 가게가 보였다. 배가 고프니 뭐라도 먹고 싶다.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다. 쭉쭉 뻗은 나무들.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다. (2)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다. (3) 여기는 폐병원인가봉가. -ㅅ- 뭔가 거대한 구조물이 보인다. 물이 흘러야 할 곳처럼 보이는데 물이라고는 한 방울도 보이지 않았다. 자그마한 신사 이정표. 신사의 이름은 와카시시(若獅子). 망한 러브 호텔. 이런 곳까지 누가 와... 가 아니라, 이런 곳이니까 오는 건가? 길 가에 심어진 나무가 감나무? 드디어 도착했다. 응? 신사? 여기가? 그렇다. 여기는 예전에 어린 학생들을 소년 전차병으로 길러내던, 일본 육군 시설이었던 곳이다. .. 2019. 7. 14.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⑪ 역으로 걸어 가다 신호에 걸려 기다리는 동안 잽싸게 검색, 근처 관광지에 대해 알아봤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건 시라이토노타키(白糸の滝), 시라이토 폭포다. 하코네 이즈 국립 공원 안에 있는 폭포라고 한다. 역 건물 1층에 있는 관광 안내 센터에 들어가니 아주머니 한 분이 앉아 계신다. 근처의 관광 지도를 받을 수 있냐니까 친절하게 한 장 내어주신다. "시라이토노타키에 가고 싶습니다만..." 이라고 했더니 그 쪽 지도도 한 장 주신다. 버스 시간표가 있냐니까 갱지에 흐릿하게 인쇄된 시간표를 한 장 꺼내서 형광펜으로 줄까지 그어 주시며 친절하게 알려주시더라. 야간 버스에서 내려 코인 라커를 찾아 역을 헤매다가 찍은 주변 관광지 안내 지도. 발의 모양... 멧돼지의 머리... 참으로 직설적인 지명 번역. ㅋ.. 2019. 7. 14.
2019,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 찍고 오기! ⑩ 후지산 본궁 센겐 대사로부터 그닥 멀지 않은 곳에 후지산 세계 유산 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아홉 시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성인 기준으로 300円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나선형의 비탈길로 걸어 올라가면서 전시물을 관람하고 5층의 전망대에서 후지산을 본 뒤 다시 내려오는 구조다. 계단으로 딱딱 층이 구분되어 보고 올라가고, 보고 올라가고, 그런 식이 아니어서 좋았다. 신사에도 도리이가 여럿이었는데 여기에도 커다란 도리이가 세워져 있다. 외국인들에게 일본의 이미지에 대해 물어보면 도리이에 대한 이야기도 꼭 나오는데, '우리의 홍살문에 대해 알고 있는 외국인은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일 관계가 나빠져서 일본에 대해 뭔 말만 했다 하면 매국노로 몰아가는 분위기인데, 관광 산업은 분명 일본으로부.. 2019.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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