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바시駅에서 내린 뒤 구글 지도에 가와사키바시(川崎橋)를 찍고 출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나와 K군이 18시가 안 되어 저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아직은 그렇게 많은 사람이 보이지 않고 있었다.
구글 지도가 안내하는대로 가서 이내 도착. 잔뜩 늘어선 야타이(屋台: 노점)를 보니 마츠리(祭:축제)에 온 실감이 난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니 그 앞에 배가 한 척 떠 있다. 장작 같은 게 잔뜩 쌓여 있고, 아저씨 한 명이 긴 장대 끝에 달린 자그마한 코펠 밥그릇 같은 걸로 물을 길어 끼얹고 있었다. 축제가 시작되면 저기에 불이라도 붙이는 건가?
에? 통행금지라고? 이게 뭔 소리야?
K군이 선택 과목의 선생님에게 어디서 보면 좋겠냐고 여쭤 봤단다. 그 선생님이 본인도 가본 적은 없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여기가 좋다고 나온다며 몇 군데를 알려줬단다. 그 중 한 군데가 가와사키바시였고.
자동차가 다니지 못하는 다리니까, 일찍 가서 다리 위에 자리 잡으면 제법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통제해버린다. 다리에 못 올라가게 한다.
하긴... 다리 위를 통제하지 않으면 엄청난 사람이 몰릴텐데 혹시라도 밀려서 떨어지거나 하면 골치 아프겠지. 다치거나 심하면 죽는 사람도 나올 수 있고.
결국 이 최고의 뷰 포인트는 그냥 포기할 수밖에 없다. 제대로라고 생각했는데. ㅠ_ㅠ
(생각해보니 오사카의 야경을 찍기에 여기만큼 좋은 곳도 없겠다 싶어 조만간 사진 찍으러 가볼까 생각 중. ㅋ)
일본은 저렇게 구름이 낮게 떠 있어서 인생샷 건지기 좋은 풍경이 자주 나오는 것 같다.
마츠리 때가 아니라 평소에 와도 멋진 곳일 것 같다. 모르고 있던 좋은 장소를 알게 됐다. ㅋ
저 멀리 보이는 다리는 아직 통행이 가능하긴 해도 경찰이 잔뜩 있는 걸 보니 위에서 사진 찍거나 하는 건 무리일 듯.
팡! 팡! 폭죽 쏴대는데 그 옆을 비행기가 날아다닌다. 이래도 괜찮나 싶더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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