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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24시간(1박 2일)의 고베 여행 ③ (하버 랜드, 고베 야경)

by 스틸러스 2019.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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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올리려고 했는데, 나 같아도 끝까지 안 보겠다 싶어 결국 쪼개서 올립니다. -_ㅡ;;;


철인 28호를 그린 요코야마 미쓰테루가 고베 출신이다 보니 철인 28호가 있는 와카마츠 공원 근처의 상점가에는 삼국지와 관련된 전시물도 있다. 그 근처에는 빗셀 고베에서 뛰던 당시에 남긴 김남일의 핸드 프린팅도 있고. 하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그닥 내키지 않아서 둘 다 안 보고 그냥 역으로 돌아갔다. 고베는 가까우니까 다음에 또 오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일본에 유학하고 있으니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게 되는고만. ㅋ


숙소에 갔다가 다시 나오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야경부터 보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고베 야경하면 롯코산이 먼저 떠올랐지만, 시커먼 밤에 산으로 간다는 게 게 꺼려져서 그냥 하버 랜드로 갔다.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하버 랜드로 가는 길이 안내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파란색 안내를 보고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된다.



공사 중인 길이었지만 바깥 쪽 경치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여기를 걸으면서 담배 피우는 ㅅㄲ도 있더만. 미친 ×은 어디든 있다.



잠시 걸으니 고베의 상징, 포트 타워가 등장! 건설 당시에는 구리다고 욕 먹었다는데, 지금은 참으로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건 호텔이나 뭐 그런 시설이 아닐까 싶고... 불을 환히 밝힌 유람선도 한 대 정박해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포트 타워 사진만 찍어 댄다. 수십 장 찍었는데 포커스 날아가고 그래서 볼만한 사진이 몇 장 안 된다. ㅠ_ㅠ



주말이지만 한적한 편이었던 모자이크. 사람이 그닥 많지 않았다. 봄이나 가을에 좀 더 붐비겠지. 겨울은 아무래도 여행 비수기니까.



유람선 앞에는 포트 타워를 흉내낸 자그마한 장식이 서 있었다. 그럴싸 해 보였는데 줌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을 보니까 별로고만. ㅋ



유람선과 포트 타워를 같이 찍어 봤다. 멋지다 싶은 사진을 보면 '나도 이런 구도로 찍어봐야지~' 하는데, 의욕과 결과물은 늘 다르다.



뭔가 굉장한 연기를 뿜어내고 있던데, 당최 뭔지 모르겠더라.



대관람차도 있었다. 조명이 화려하긴 했는데...



정작 타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던 듯.



GIF 이미지 만들려고 색깔 변할 때마다 사진 찍었는데 집에 와서 작업하려니 귀찮다. 안 할란다. ㅋㅋㅋ



대관람차 뒤로 보이는 호빵맨. 호빵맨을 그린 야나세 타카시가 고베 출신이다.


호빵맨을 그린 작가의 고향이니 만큼, 온통 호빵맨이다. 호빵맨이 그려진 자판기도 많은데 자판기에서 호빵맨 주제가가 계속 흘러 나온다(우리나라와 일본의 주제가가 같은 멜로디라서 일본어를 몰라도 따라서 흥얼거리게 된다.). 작가 야나세 타카시는 호빵맨을 어린이用 그림책으로 만들었었다. 그닥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서너 살 정도의 어린이들에게 인기 대폭발. 결국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나오며 큰 인기를 얻었다. 작가가 한 말을 보면 이런 사람이 어른이다 싶은 게 참 많은데, 참고할만한 사이트 하나 링크 걸어본다. http://www.goodgag.net/145785



대관람차 사진을 찍고 돌아 나와 다시 유람선 쪽으로 갔다. 19시 30분에 출항하는 게 있더라. 코스가 나쁘지 않다. 고베 야경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겠다 싶어서 타려고 했는데 19시 30분에 출항하면 두 시간 동안 배에 타고 있어야 한다. 응?   가격은 둘째 치고, 배에서 내리면 21시 30분이다. 어느 세월에 숙소까지 가서 체크인 하고 일 잔 먹고 자냐? 아쉽지만 포기했다. 다음에 여자 친구가 생기는 기적이 생긴다면 그 때 이용해주마. -ㅅ-



걸어가나 전철 타나 별 차이 없기에 걸어가야겠다 생각하고 게스트 하우스 쪽으로 이동하는데 조명이 휘황찬란하다.



맨 홀 뚜껑도 지역마다 다르니, 여행하는 맛이 난다. 사진 찍는 것도 재미있고.



호빵맨의 도시답게 여기저기 호빵맨 캐릭터들이 서 있다. 가장 먼저 보인 건 세균맨. ㅋ



엘비스 프레슬리도 서 있었다. -ㅅ-



검색해보니 짤랑이라는 캐릭터란다. 나는 『 호빵맨 』 제대로 안 봐서 잘 모르겠다. 얼굴이 엄청 희미해서 잘 안 보인다.



주인공인 호빵맨. 볼 부분 색깔을 코랑 똑같이 해놔서 이상하다. ㅋ



걸어 가려고 했는데 한동안 운동이고 나발이고 아무 것도 안 하다가 갑자기 움직이니 무리였는지 왼쪽 도가니가 찌릿찌릿하다. 파스로는 해결이 안 될 통증이다. 일본은 온통 접골원인데 집 근처 접골원에 가볼까 싶을 정도의 통증이다. 사람 무릎도 WD-40으로 치료되면 얼마나 좋을꼬. 아무튼... 무병장수가 꿈은 아니지만 숨질 때 아프지 말자 정도의 욕심이 있는지라, '그냥 전철 타자' 하고 전철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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