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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이네 후나야 여행 준비(하다가 포기... ㅆㅂ)

by 스틸러스 2019.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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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운전해서 가지 않는 이상 이네 쪽만 달랑 보고 올 사람은 없을 거다. 대부분 아마노 하시다테랑 같이 보고 온다. 나는 지난 2016년에 아마노 하시다테에 갔었는데(https://pohangsteelers.tistory.com/1259) 저질 체력 덕분에 이네까지 가는 걸 포기하고 교토로 되돌아갔었다.



  • 집에서 멍 때리고 있다가 '만날 주말에 방구석에서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고 있지 말고, 어디라도 다니자' 싶었고... 그 생각을 하자마자 머리 속에 딱! 떠오른 곳이 이네였다.

  • 이네 후나야 마을에 대한 관광 정보를 담고 있는 홈페이지는 여기 → http://www.ine-kankou.jp/   한국어 안내를 지원하고 있지만 구글 번역기를 돌린 것과 같은 수준이므로 크롬을 사용해서 접속했다면 굳이 한국어 페이지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

  • 일단 숙소부터. 이네 후나야는 누가 봐도 촌 동네. 오후 다섯 시만 되면 죄다 집에서 가족들끼리 오붓~ 오붓~ 한 분위기인지라, 밥 사먹을 만한 가게도 없다. 고로, 대부분의 숙소가 아침과 저녁 식사를 제공한다. 이렇게 되면 가격이 확~ 비싸진다. 일본식 숙박 시설이라는 료칸도 방만 빌리면 그닥 비싸지 않은 편이다. 가이세키라 불리는 식사 때문에 비싸지는 거다. 어촌 마을이니만큼 생선이나 해산물을 포함한 식사가 제공되다보니 비싸진다. 죄다 10,000円 넘어간다.

  • 그 와중에 3,000円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숙소를 발견했지만... 12월부터 2월까지는 숙박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초등학교를 개조하여 유스 호스텔처럼 운영하는 곳인 것 같다. 저렴하기 때문에 식사 제공은 없다. 나처럼 싼 것부터 눈에 들어오는 도시 빈민에게는 이런 곳이 딱인데 하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시기가 숙박 불가능. ㅠ_ㅠ




  • 결국 '어쩔 수 없이 10,000円 넘는 숙소에 머물러야 하겠고나~' 라 생각하고, 네×버에서 검색했을 때 가장 후기가 많은 'WATER FRONT INN 与謝荘' 를 내심 점 찍어 뒀다. 그런데...

  • 문제가 생겼다. 여행을 하려면 교통, 숙소 두 가지부터 확실하게 해야 하는데 교통, 그러니까 어떻게 가야 하나가 당최 감이 안 온다. 여행객일 때에는 속 편했다. 간사이 와이드 에어리어 패스 사면 땡이니까. 5일 동안 히로시마까지 커버되는 패스인지라 아무 거리낌없이 미친 듯 JR 타고 다녔다. 오카야마까지는 신칸센도 OK였기 때문에 뽕을 뽑고 남았었는데... 지금은 유학생. 유학생은 패스를 구입할 수 없다.




  • 청춘 18 티켓을 사면 된다고 들었기에 그걸 노리고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불가능. 일단, 나는 하루 단위로 이용할 수도 있는 걸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무조건 5일짜리 사야 한다. 11,850円 주고 5일짜리 티켓 사서 쓰는 거다. 물론 잇달아 5일 동안 쓸 필요는 없다. 한 번 쓰고 나중에 또 쓰고 하는 식으로 5일 채워서 쓸 수 있다. 하루 종일 JR 탈 수 있는 2,370円 짜리 티켓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뭐, 아무튼... 이 쪽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번에 1박 2일로 여행 다녀오면서 이틀 치 사용하고, 다음에 남은 3일치 쓰면 되니까. 정작 문제는 사용 기간이 아니라는 데 있다.

  • 청춘 18은 기간 한정 상품이라서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구입할 수 있는 기간이 있고,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다. 이번 겨울 시즌에 사용 가능한 티켓은 2018년 12월 31일에 판매가 종료됐다. 그나마도 2019년 1월 10일까지만 사용할 수 있는 거다. 그렇다는 것은... 패스를 이용해서는 다녀올 방법이 없다는 거다.

  • 혹시나 서일본 JR에서 뭔 패스 같은 걸 팔고 있지 않을까? 싶어 검색해봤지만 그런 건 전혀 없었다.




  • 제 값 다 주고 JR 타면 왕복 교통비만 10,000円 가까이 깨진다. 가장 저렴한 방법은 버스를 이용하는 건데, 이건 하루에 많아야 세 번 밖에 없어서 시간이 애매하다. 그리하여, '금요일에 학교 마치고 아마노 하시다테까지 가서 쉰 뒤 다음 날 오전에 짧게 구경하고, 오후에 이네로 넘어가자!' 라고 생각했다.

  • 금요일에 학교 마치고 집에 돌아간 뒤 짐 챙겨서 텐노지駅까지 이동. 텐노지駅에서 오사카駅까지 JR 타고 간 뒤, 거기에서 후쿠치야마線 타면 후쿠치야마駅에 도착하는 게 18시 30분 이후. 30분 정도 멍 때리다가 단고 릴레이 타고 아마노 하시다테까지 가면 거의 20시. 이네 만큼은 아니지만 아마노 하시다테도 엄청 시골인지라 저 시각이면 사방이 깜깜할텐데, 숙소까지 찾아갈 수 있을랑가? 숙소까지 가서 달랑 잠만 자고 나와야 하는데... ㅠ_ㅠ   다행히 검색해보니 역에서 걷는 걸로 3분 거리에 5만원 대의 숙소가 있긴 하다.

  • 일단 후쿠치야마까지는 JR 타고 간다 치고, 후쿠치야마에서 단고 릴레이 타야 하는데... 2016년에는 분명 교토 시 에어리어 패스가 있었거든. 그런데 검색해보니 2016년을 마지막으로 판매 종료했단다. -_ㅡ;;;   지금은 안 판대. ㅠ_ㅠ




  • 텐노지 → 오사카 → 후쿠치야마, 이게 2,270円이고... 후쿠치야마 → 아마노 하시다테, 이게 1,620円이다. 아마노 하시다테에서 조식 포함한 저렴한 숙소를 이용하려면 6,000円 정도 써야 하고, 아마노 하시다테 → 이네, 버스 타면 400円. 이네에 있는 숙소에서 먹고 자는 게 대략 14,000円 정도. 거기에서 다시 아마노 하시다테까지 나오는 데 또 400円. 아마노 하시다테에서 오사카까지 가는 버스 타면 2,650円. 그러면 합이... 27,340円. 캬아아아악!!!

  • 첫 날은 달랑 잠만 자는 거라 실질적으로는 1박 2일 여행인데, 30만원!!! 하아...   유학하는 동안 여기저기 여행이나 실컷 다니자고 마음 먹었건만 오히려 패스도 이용하지 못하는 처지가 되어버려서 꼼짝도 못한다. 살인적인 일본 교통비 무서워서 집 밖으로 못 나가. ㅠ_ㅠ
    바이크 사서 국도로 여행 다니는 것만 바라면서 참아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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