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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희한하게 계속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됨. 평일이든, 주말이든, 일찍 자든, 늦게 자든. 더 자고 싶은데 한 번 잠에서 깨고 나면 다시 잘 수가 없음. 오질라게 피곤하다.
-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비가 옴. 응? 열두 시에 잠깐 오다가 만다고 했었는데? 왜 벌써 와? 그것도 부슬부슬이 아니라 쏴아~ 다다다다~ 인데? 비 오니까 나가기도 귀찮고, 축구 표 예매한 거 취소해야 하나? 막 그런 고민이 듬. 라면 먹고 컴퓨터 앞에서 시간 까먹고 있다가 오유모 들어갔더니 오늘 공 찬다고. 아홉 시부터 오후 한 시까지 운동한다고 되어 있기에 열 시 넘어서 출발함. 마침 비도 그쳤고.
- 데라다초까지 걸어가는데 그 사이에 땀구멍 대 오픈! 10월인데 체감 온도 30℃가 말이 되냐, 진짜. 여름에는 어떻게 살라는 건지. -ㅅ-
- 데라다초에서 JR 타고 교바시에서 내림. 거기서 케이한線 갈아타고 가야 하는데 어리버리하다가 빙~ 돌아 다시 JR 역으로 들어가버림. 내린 곳인데 그걸 모르고 헤매다가 뭔가 이상하다 싶어 다시 확인하고. 결국 잘못온 게 맞다는 결론. 나가려고 카드 찍으니 역시나 삐익~ 빨간 경고등 들어오며 차단기가 철떡! 역무원에게 쫄랑쫄랑 가서 번역기로 잘못 들어왔다고 얘기한 뒤 카드 줘서 결제 취소.
- 바로 앞에 있는 케이한線 역으로 가서 전철 탐. 제대로 내리긴 했는데,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 걸 왼쪽으로 감. 구글 지도는 실내에서 실외 나오면 현재 위치 잡는 게 오래 걸려. ㅠ_ㅠ 덕분에 빙~ 돌아서 목적지 도착. 공 차는 사람들은 1도 안 보이고. 역시 너무 늦게 왔나?
- 그냥 갈 수 없으니까 사진이나 찍고. 그렇게 어슬렁거리며 시간 까먹다가 슬슬 가야겠다 싶어서 내렸던 역으로 돌아감.
- 전철 타고 감. 구글 지도의 안내대로라면 요도야바시까지 가서 미도스지線 갈아타야 하는데 어째 느낌이 쎄~ 함. 미도스지線 환승 가능하다는 방송 들었는데 요도야바시 아니라서 안 내렸더니만, 다른 노선을 탄 건지 다음 역이 구글 지도의 안내와 다름. 어째 전철 안에 휑~ 하더라니.
- 뭔 역에 도착했는데 방송이 유난히 길어서 이건 종점 삘이다 싶더라니,아니나다를까 사람들이 죄다 내림. 따라서 내림. 밖으로 나가 구글 지도 봤더니 방금 내린 그 역에서 다시 전철 타고 요도야바시 가라고 안내가 되어 있음. 위치 검색하니 2㎞도 안 떨어져 있기에 호기롭게 택시 탑승.
- 일본 처음 와서 수상 버스 타러 갔던 딱 거기에 내림. 그거 찔끔 가고 8,000원. 한국이면 기본 요금으로 충분했을텐데. 거기에다 택시에서 담배 냄새도 났음. -ㅅ-
- 요도야바시에서 미도스지線 타고 나가이駅까지 감. 축구 보고. 걸어 나옴.
- 집까지 걸어서 옴. 입주하고 나서 한 번도 안 다녔던 길이라 뭔가 새로움. 딱 일본의 뒷골목 분위기. 뭔가 음산한 듯 하면서, 조잡한 듯 하면서, 사람 사는 냄새 나는 동네. 다음에 또 가봐야지.
- 우편함 열었더니 찌라시가 한 가득. 꾸역꾸역 잘도 밀어넣는다, 진짜. 그 와중에 보이는 하얀 종이. 부재 중 우편물 통지서. 이걸 결국 보는고나. -_ㅡ;;; 어디서 보낸 건가 싶어 보니 막 날려쓰긴 했는데 우체국 은행인 듯. 응? 벌써 카드가 도착했다고?
재배송 신청하는 거 번거로워서 어떻게든 집에 있을 때 받으려고 아둥바둥했지만 결국 만나게 된 부재 중 종이 쪼가리
- 일본은 일요일도 배송하니까... 컴퓨터로 일요일 오전에 다시 배송해달라고 신청. 그리고 나서 축구 보고 온 이야기 블로그에 쓰느라 세 시간 정도 까먹고. 맥주 두 캔 먹고. 한 캔 더 먹을까 하다가 그만 둠.
- 갑자기 한국 음식이 엄청 먹고 싶어짐. '팔도'라면 질색이지만 '해물 라면'이 엄청 먹고 싶다. ㅠ_ㅠ 매운 음식 못 먹어서 매운 것도 먹고 싶고,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했음 좋겠고. 마침 집에서 츠루하시까지 멀지 않으니까 우편물 받고 나면 걸어가서 구경하고 간단히 뭐라도 사올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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