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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일기

2018년 09월 30일 일요일 비옴 (태풍이 오고 있다!)

by 스틸러스 2018.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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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따라 올라오고 있다. 바람보다는 비로 인한 피해가 클 거라고 얘기하던데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도 세다고 자꾸 겁 주는 중.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텔레비전 켰더니 만화 하고 있다. 여섯 시 조금 넘었을 뿐인데.


다시 자려고 했지만 잠이 오지 않아서 컴퓨터 켜고 빈둥거렸다. 딱히 할 것도 없고.



아침으로 어제 사 온 피자 빵과 계란 국을 먹었다. 간에 기별도 안 갈 양인데 일단 아침은 조금만 먹자고 생각했다. 먹고 나서 커피도 한 잔 마셨다. 그렇게 부실하게 먹었다 생각했는데 한 시간 정도 지나니까 포만감이 느껴진다. 어쩌면... 젊었을 때 못 먹고 살아서 먹을 기회 있다 싶으면 배 부름을 느끼기도 전에 막 밀어넣느라 많이 먹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살을 빼야 하는 상황이니까... 조금씩 천천히 자주 먹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빈둥거리며 시간 보내다가... 목 베개로 안마 받다가 살짝 잠이 들었다. 한 10분 잤나? 일어나니까 배 고파서 라면에 물 붓고 역시나 어제 사 온 깍두기 꺼냈다. 큰 기대 안 했는데... 의외로 먹을만 하다. 이 정도면 계속 사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찬 담을 통이 없어서 한 번에 다 먹어야 하는데 약간 남아서... 맥주 안주로 먹으려고 방바닥에 그대로 펼쳐 놨다. 방 안에 김치 냄새가 싸아~



태풍은 오늘 21시에 오사카 관통한다고 예보되어 있다. 비가 내리다 말다 하더니 15시 지나면서부터 제법 내린다. 17시 넘은 지금은 내리는 비의 양이 꽤 많은 상태. 바람은 많이 안 부는 것 같다. 아직은 베란다 문 열어놓고 있는데, 조금 있다가 닫아야겠다.




날씨 때문에 집 밖에도 안 나가고 하루 종일 안에만 있었다. 8월 초에 휴직한 이후부터 두 달 동안 일도 안 하고 공부도 안 하면서 빈둥거리고 지냈다. 시간 참 잘 간다. 슬슬 학교도 다녀야 하고, 기어를 바꿔 넣을 때가 됐는데... 몸이 늘어져서 만사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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