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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일기

2019년 12월 28일 토요일 맑음 (곰팡이 먹으며 살고 있다. T^T)

by 스틸러스 201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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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래의 계획은 여행을 다녀와서 이틀 정도 쉬고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거였다. 하지만... 일본은 연말, 연시를 더해 일주일 정도 쉬는 분위기. 12월 29일이 일요일인지라 그 때부터 1월 3일까지 쭈~ 욱 쉬는 곳이 많다. 교류 센터도 마찬가지.

  • 학교도 저 때에는 쉬는지라 집에서는 아예 공부를 안 하는 내 입장에서는 큰 일 난 거다. 1월 4일과 5일에는 오카야마에 다녀오기로 했으니 결국 공부 하나도 못하고 방학이 끝나는 셈. 휴... 결국 또 이렇게 되는 건가?

  • 크롬은 여전히 한자 키 오류를 해결하지 않아서 글 쓰는 게 불편하다.

  • 냉장고를 열면 김치 쉰 내가 확~ 난다. 김치찌개라도 끓여 먹으려면 김치가 익는 쪽이 나으니까 괜찮다 생각했는데 뭔가 느낌이 쌔~ 해서 확인해봤다. 깍두기에 하~ 얗게 곰팡이가 피고 있었고 김치는 전혀 익지 않았지만 이 쪽 역시 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똑같은 종갓집 제품인데 김치는 현지화를 거친 건지 전혀 맵지도 않고 익지도 않는다. 반면 깍두기는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 같은 맛이고 익기도 하는데 2주일 만에 곰팡이가 피어 버렸다. 한국에서는 2주 동안 안 먹었다고 곰팡이가 피거나 하... 2주 동안 안 먹은 적이 없고나. 아무튼.
    하얗게 피어나기 시작하는 곰팡이를 보고도 그냥 먹을 수 없어서 결국 깍두기는 버렸다. 김치는... 불안하긴 했지만 볶으면 괜찮아지겠지 싶어 팬에 밥이랑 같이 볶아서 먹었다.

  • 오늘은 낮잠 자기 전에 배가 고파서 아이슬란드에서 사들고 온 빵을 먹었다. 빵에 하얗게 뭔가 보이기에 원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역시나 느낌이 쌔~ 하다. 멀쩡한 빵을 하나 꺼내어 이리저리 살펴보니 곰팡이다. 이미 ⅓ 정도를 먹었는데.
    이렇게 이틀에 걸쳐 곰팡이를 섭취하셨다. 젠장.

  • 악몽을 꾸다가 깼다. 아직 어두우니까 다섯 시쯤 됐을까? 하고 시계를 봤더니 23시가 채 안 됐다. 응? 이게 무슨? 그제서야 생각났다. 17시가 넘어 한 숨 잔다고 누웠던 것을. 당연히 한, 두 시간 자고 깰 줄 알았는데 의외로 길게 잔 거다. 다섯 시간 정도 잔 셈인데 거기에 비해 개운하지는 않네.

  • 내일은 나카모토 선생님이랑 K군 만나서 밥 먹기로 했다. 선생님이 식당 알아보겠다고 하셔서 어딘가를 추천해주실 줄 알았는데 오늘까지 감감 무소식. 23시가 넘어 메시지 보냈다. 딱히 추천해주실 곳이 없으면 한식당 어떠냐고. 좋다고 하셔서 급하게 알아봤는데 평가가 좋은 곳은 17시부터 거나, 가격이 높거나. 결국 요도바시 카메라 빌딩에 있는 식당으로 일단 마음을 정했는데 내일 좀 일찌감치 가봐야 할 것 같다. 어슬렁거리고 가서 예약하고 근처에서 놀다가 식사하고 오면 되겠다.

  • 이렇게 빈둥거리고 보내고 싶지 않은데 아이슬란드에 다녀온 뒤 몸 속 시계가 고장이 났는지 패턴이 엉망진창이 됐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패턴으로 돌아와야 학교 다니면서 피곤하지 않을텐데. 해가 넘어가면 바이트도 알아봐야겠다.

  • 이게 서브 블로그의 500번째 글. 참 부지런히도 떠들어댔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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