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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오카야마에서 돌아온 뒤 잔뜩 쌓인 빨래부터 했다. 세탁기 용량이 작아서 한 방에 끝내는 건 절대 무리. 두 번에 나눠 돌렸지만 그래도 빨랫감이 남아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널 자리도 없어서 나머지는 다음 날 하기로 했다.
- 배가 고파 텐노지駅에서 사들고 온 교자랑 같이 라면 하나 먹어 치운 뒤 정리하고 어쩌고 하다보니 해가 졌네. 시간이 순식간에 가버린다.
- 고기 만두 여섯 개를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잔다고 누운 게 22시 지나서. 길게 뒤척거리지 않고 금방 잠들 수 있었다.
- 새벽에 배가 꾸륵거려서 일어났더니 세 시 하고도 40분. 그 새벽에 변기에 앉아 푸드덕~ 푸드덕~ 새를 날린 뒤 다시 잤다. 그 뒤로도 여러 번을 더 깼다. 그리고 내가 깊이 잘 수 없는 이유를 알아냈다!
여행을 할 때에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잤으니까,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자다 깨서 스마트 폰을 본다거나 할 수가 없었던 거다. 하지만 집에서는 맘대로! 그러니 새벽에 잠 다 깨고, 다시 자려면 힘들고, 잠이 부족해지고,... 하여튼 손 닿는 곳에 스마트 폰이고 태블릿이고 다 치워야 하는데. 젠장.
- 여행 후기를 부지런히 올려야 하니까. 아침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여행기를 쓰고 있는데 손전화에서 자꾸 알람이 울린다. 메시지가 와봐야 다 광고니까 귀찮아서 안 봤다. 알람 울리고 꽤 지나서 메시지를 확인했더니... 어라? 선생님으로부터 메시지가 와 있다. 뭐지? 방학 잘 보내고 있냐는 안부 메시지인가?
- 메시지를 봤더니... 허... 허허... 허허허...
- 지난 테스트 결과가 좋아서 윗 반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신다. 호오~
- 실은 테스트 결과가 좋을 거라는 자신은 있었다. 일단 지난 12월의 테스트보다 쉬웠고, 나름 문제도 잘 풀었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건방 떨면 될 일도 안 된다 싶어 누가 물어보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윗 반으로 올라가는 것도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담임 선생님이 바뀌지 않는다면 올라가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했고. 그런데 올라갈지도 모른다고 하니까 마음이 이상하다.
- 어쩌면 성적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봄 학기 동안 계속 같은 반의 대만 녀석들이 시끄럽다는 불만을 제기했었고, 일본어보다 중국어로 대화하는 게 싫다는 의견을 냈었다. 그런 것 때문에 같은 반 학생들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
- 뭐, 아무튼... 같은 반의 L군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하시더라. 신입생도 있고 그러니 올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셨지만 어찌 되었든 성적이 좋다니까 기대는 된다. 상급반으로 올라가든, 올라가지 못하든, 지난 테스트 점수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진다.
- 신학기에 올라가면 아무래도 새로 입학해서 처음 그 등급을 받은 친구들도 있을테니 반 구성이 적잖이 바뀔 것이고, 그 쪽이 낫지 않을까 싶긴 하다. 걱정되는 건 20과의 극존칭? 그게 엄청 어렵다는데, 그걸 혼자 공부해야 한다는 거다. 물론 선생님들이 도와준다고 하시긴 했는데...
- 아무튼, 당장 오늘부터 텔레비전 많이 보고, 방학 동안 교과서 독학해야지. JLPT N4랑 N3 공부도 좀 하고.
- 내 영향으로 일본 유학을 결정한 녀석은 오늘 무사히 입국했다고 메시지를 보내 왔다. 내일 레벨 테스트인데 끝나고 같이 밥 먹을 계획이다. 그리고 내일까지 여행 후기 올리는 거 마무리 지어야지. 그래야 공부한다. 안 그러면 또 미루고 미루다가 엉망진창이 될 거다.
- 배 고파서 피자 시켜 먹고. 간신히 여행 첫 날 후기 올렸을 뿐인데 벌써 16시가 넘어버렸다. 서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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