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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Amazon 인공 지능 스피커, Echo Dot 3세대!

by 스틸러스 2018.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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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쓴 글(http://40ejapan.tistory.com/116)에도 있다시피, 일본에서 파는 제품과 한국에서 파는 제품의 가격 차이 나는 이유에 대해 끄적거리려고 아마존 들어갔다가 생각보다 싼 가격에 흠칫! 놀라 생각없이 덜컥 질러버렸다. 당일 배송이라더니 16시 조금 넘어서 "아마존데스~" 하면서 배송 왔더라.




스피커 두 개 든 것 치고 상자가 작기에 하나만 먼저 왔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스피커 자체가 말도 못하게 작더라. 한국에서 쓰던 SKT 누구 생각하고 있었으니 크기가 확~ 작게 느껴진 건 당연할 지도.



찍어내는 전용 상자만 해도 엄청나겠다 싶은 아마존. 나 한국 돌아갈 때 상자 좀 싸게 팔면 안 되겠니? -_ㅡ;;;



세세한 부분까지 어찌나 신경을 썼는지. 손으로 잡고 뜯으면 도도도독~ 하고 쉽게 뜯긴다.



응? 이게 전부?



이건 그냥 찌라시 되시겠고.



이렇게 두 개. 꺼내려고 보니 상자가 딸려 온다. 안에서 상자 바닥에 고정을 해놨더라고. 꼼꼼하다, 진짜.



꺼내서 일단 하나만 개봉. 두 개 연결해서 스테레오로 쓸 수 있다는데 그렇게 쓸 일이 잘 없을 거 같아서.



정사각형의 작은 상자. 무게는 제법 묵직하게 느껴진다.



씨익~ 쪼개고 있는 아마존 로고 아래에 투명 비닐 테이프로 밀봉이 되어 있다.



저 부분도 살짝 들어 화살표 방향으로 당기면 쉽게 뜯어진다. 이런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 게 대단하다.



상자를 여니 역시 씨익~ 쪼개고 있는 아마존 로고가 맨 먼저 보이고, 그 아래에 제품이 보인다. 진짜 작다.



딱 손바닥만 하다. 내가 손이 좀 큰 편인데 손바닥 위에 오려놓으니 딱 그 정도 크기.



설명서가 두 개 들어 있는데 전부 일본어. 영어도 없다. -ㅅ-



어댑터. 2세대 제품은 USB 전원을 쓸 수 있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이 녀석은 전원 어댑터 외에는 못 쓰게 되어 있다.

└ 하지만 애프터 마켓을 통해 USB로 전원 공급할 수 있는 케이블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어떻게든 나오게 찍어보려 했는데 사진을 오질라게 못 찍어서 이 모양이 되어버렸다. 프리 볼트다. ㅋ

└ 그런데 설명서에는 '교류 100V 사용해주세요' 라고 쓰여 있다. 어댑터는 240V까지 찍혀 있던데.



전원 연결하니까 둘레에 파란색, 보라색 LED가 켜진다.







이미 한국에서 누구 써봤기 때문에 뭔가 막 신기하고 그렇지는 않다. 게다가 지금 일본어 수준으로는 날씨, 시간 정도 물어보는 게 고작이다.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부지런히 스피커에 대고 떠들다 보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언어 설정이 일본어로 되어 있지만 영어로 물어봐도 대답하는 것 같더라. 노래 나오는 도중에 "Stop!" 이라고 하니까 멈추더라고. 이거야, 뭐... 일본 애들이 '스토뿌~' 하는 거 알아들어야 하니까 그렇다 쳐도... "Music Start!" 라고 하니까 노래 틀어주는 건 신기하더라. 방금 듣던 노래 다시 들려주지는 않고 오늘의 추천 노래 플레이 하더고만. ZARD의 노래 듣고 싶어서 몇 번 시도해봤는데 통 안 되기에 LINKIN PARK 노래 들려달라고 해봤더니 양말 물고 웅얼거리는 듯한 내 영어 발음을 용케 알아듣고 정확하게 노래를 들려준다. 왜 ZARD 노래는 안 나오지? 라 생각해서 아마존 홈페이지 들어가 검색해봤더니... ZARD 노래 자체가 등록이 안 되어 있다! 응?




아무리 찾아봐도 안 나온다. 그러고보니 라인 뮤직에서도 없었다. 이게 뭐야. Being 녀석들이 일본에서는 스트리밍 못하게 막아놓은 건가? 멜론에서는 나오는데? 별 일이네.


아무튼, 일본어로 되어 있을 때에도 영어가 먹히는지 방금 다시 확인해봤는데... "지금 몇 시냐" 고 물어보니 시간은 알려주지 않고 뭐라 뭐라 한다. "이마 난지?" 라고 일본어로 물어보면 바로 대답하는데. 역시 영어로 하려면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꿔야 하는 모양이다.

한국에서도 이 거 구입해서 쓰는 분들이 간혹 있던데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로 해야 한단다. 그런데 콩글리시 발음으로 해도 잘 알아듣는다더라고. 내 구린 일본어 발음도 바로 알아듣는 거 보면 제법 똑똑하다.


일단 일본에서 쓰는 스마트 폰에 어플 설치해서 아마존 뮤직으로 노래 듣는 것까지는 설정을 끝냈다. 별로 어렵지 않았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으니 연결해서 한국 팟캐스트 듣고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블루투스로 잡아보려고 했지만... 안 잡힌다. 혹시나 하고 갤럭시 S8에서 확인해보니 거기에서는 바로 잡힌다. -_ㅡ;;;


갤럭시 S8로 유튜브 실행해서 소리 들어봤는데... 소리가 엄청 뭉개진다. 아마존 뮤직으로 노래 들을 때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아마존 뮤직으로 노래 들을 때 그냥 스피커로 듣는 기분이라면, 갤럭시 S8로 블루투스 연결해서 듣는 소리는 걸레로 덮어놓고 그 위를 누르고 앉아서 듣는 기분이다. 뭔가 굉장히 묻힌 소리가 난다. 블루투스로 연결해서일까?


아무튼. 굳이 두 개 까서 스테레오로 쓸 필요가 있나 싶어 하나만 쓰기로 했다. 다른 하나는 원래 계획대로 선물용으로 써먹어야지.


아마존의 계획은 이 녀석을 방마다 설치해두고 집 안 어디에서나 써먹을 수 있도록 하는 거라더라.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일본의 방은 코딱지만 하니까 하나로 충분하다.


가만 보니 동작 안 하고 대기 모드일 때에는 노란색과 라임색 중간의 어정쩡한 색깔로 2.5초에 한 번씩 점멸하는 것 같은데, 전기 많이 먹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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