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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후기 Part.1 후... 면접을 보고 왔다. 끝. 이럴 수는 없고... ㅋㅋㅋ 면접 보고 온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다. 에헴~ 일단 그동안의 일을 정리부터 해보자. 11월 10일 ………………………… 11월 17일까지가 2018 학기 2차 원서 접수 기간 마감임을 알게 되다. 10일은 금요일. 11, 12일은 주말.11월 13일 ………………………… 오카야마 이과 대학의 한국 담당이라는 세한 아카데미 담당자 및 모교(졸업한 고등학교) 담당자와 통화하다.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다.11월 14일 ………………………… 포항에 있는 모교에 찾아가서 교장 선생님 추천서를 받다. (다음 날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를 불러온 포항 지진이 있었음)11월 15일 ………………………… 오전에 각종 서류의 일본어 번역을 의뢰, 저녁에 번역본을 .. 2017. 12. 2.
서류 접수 완료! 학교 쪽에서 딱히 연락이 안 와서... 역시나 하루 만에 서류 접수는 힘든 일이었을테지... 라 생각하고 포기했다. 그런데... 방금 일본의 친구에게 메시지가 왔다. 전화가 왔다는 거다. 서류 접수가 되었다고 한다. 응? 17일에 도착하지 않고 주 넘겨서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도착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리 원칙대로 일 처리하는 일본인이라지만 학교 정원에 미달되면 좀 늦게 온 것도 받아주고 그러는 거 아닐까? 싶더라. 뭐, 아무튼... 내 입장에서는 아예 포기하고 있었던 일인데 갑자기 접수가 되었다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당장 JLPT N5 수준을 갖춰야 한다. 일본어 면접이 12월 2일이니 열흘 정도 밖에 안 남은 거다. 가능할까? 어림도 없다. 하지만 일본어 못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2017. 11. 21.
11월 16일의 삽질 원래는 눈 뜨자마자 씻고 은행부터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불 안에서 꿈지럭거리는 바람에 늦었다. 씻고 밖으로 나가 은행으로 부지런히 걸어갔다. 도착하니 열 시 조금 안 된 시각. 그런데... 은행 앞에 사람들이 다 서 있다. 응? 뭐지? 앞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보니... 이 날이 원래 수능 시험일이라 출근이 열 시로 미뤄진 상태였던 거다. 그런데 수능이 일주일 뒤로 연기되었지만 출근 시간은 그대로 열 시로 가는 바람에 아직 은행 문을 열지 않은 것. 아홉 시에 맞춰 왔다면 애매할 뻔 했다. 전화위복. 잠깐 기다렸다가 문 열리기에 들어갔다. 대기표 뽑는 곳에서 해외 송금하려 한다고 하니 2층으로 가란다. 2층에 가니 정면에 보이는 직원이 바로 불러 그리로 향했다. 해외 송금은 처음 해본다고 하니까 이것.. 2017. 11. 21.
11월 15일의 삽질 회사에 가서 소견서를 내고 병가를 신청했다. 일단 이 날은 근무를 해야 했기에 일을 하다가 열 시 쯤 휴대 전화를 확인하니 번역 업체에서 연락이 와 있다. 15만원이라고 한다. 계좌 이체하고 나서 연락을 하니 접수되었다며 번역해서 결과를 넘겨주겠단다. 다시 사무실 들어가 일하고... 퇴근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오니 번역 완료했다며 메일 확인해보라고 한다. 스마트 폰으로 확인해보니 MS 워드 문서가 첨부된 메일이 있다. 내용은 집에 가서 확인하는 걸로 하고... 일단 칼날 같은 퇴근. 집에 와서 메일 보니 번역이 잘 되어 있다. 깔끔하다. 필요한 서류 목록을 뽑아 하나, 하나, 체크하면서 준비를 했다. 일본어로 직접 써야 하는 서류는 구글 번역 돌려서 프린트 한 뒤 손으로 옮겨 적었다. 그렇게 한참을 깨작.. 2017. 11. 21.
11월 14일의 삽질 출근하지 않는 날은 알람 없이도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피곤하지도 않고. 이 날은 눈을 떴지만 이불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 한참을 꿈틀거렸다. 하지만 더 뮝기적거렸다가는 늦겠다 싶어 잽싸게 씻고 집을 나섰다. 친구 녀석이 추천한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정신 병원 하면 미친 ×들이 넋놓고 배회하는 공포 영화의 배경 같은 걸로나 생각했는데... 내가 거기서 상담 받고 약 받아먹을 줄은 몰랐다. 아무튼... 참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 병원 진료를 마치고 바로 출발. 내비게이션에 학교 찍으니 세 시간 반 걸린다고 나온다. 빈 손으로 갈 수 없어서 마트 들러 음료수랑 커피 좀 사고... 학교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 세워놓고 있으니 여 선생님께서 유심히 보시다가 어딘가로 전화를 거는데... 내 .. 2017. 11. 21.
11월 13일의 삽질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을 했다. 휴게실에서 커피(향이 나는 물) 한 잔을 마시고 사무실에 들어갔다. 모니터 앞에 앉는 순간 숨이 막혀 온다. 누군가가 목을 조르는 것 같다. 그냥 단순히 느낌만이 아니라 실제로 숨을 못 쉴 것 같은 기분이다. 친구 녀석이 와서 저녁에 있을 회식 끝나고 맥주나 한 잔 하자고 하기에 지금 술 마시면 사고 친다며 거절했다. 아홉 시 넘자마자 밖에 나가서 전화를 하기 시작. 일단 오카야마 이과 학원이 소속된 카케 학원의 한국 지사라는 세한 아카데미에 전화했다. 필요한 서류가 맞는지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등등 물어볼 것이 가장 많은 데가 여기인데... 녹음된 목소리만 반복되고 전화를 안 받는다. 세 번 정도 내리 전화하다가 포기하고 근처 초등학교 행정실에 전화. 다른 지.. 2017. 11. 21.
필요한 서류를 벼락치기로?! 일단 오카야마 이과 대학(http://www.ous.ac.jp/)의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유학생 별과 응시 절차에 대해 알아봤다. 홈페이지 자체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메인 페이지에서 세부 페이지로 넘어가는 순간 번역이 끝나버린다. 결국 크롬의 번역 기능을 이용해서 필요한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필요한 서류나 절차가 PDF 파일로 안내가 되어 있었는데... 있었는데... 일본어 뿐이다. 한글도 된 안내는 전혀 없고 심지어 영어로 된 문서도 없다. 다행히 마우스로 긁었더니 복사가 가능해서 구글 번역 사이트 띄워놓고 찔끔찔끔 번역하면서 준비를 시작했다. 입시 요강을 한 번 스윽~ 읽어보고... 일단 급한 건 서류니까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알아보기로 했다. ① 입학 원서 ② 지망 이유서 ③ 추천서 ④ .. 2017. 11. 21.
그럼 어디로? 자, 유학을 가겠다는 다짐은 확고부동. 어디로 떠나느냐가 우선이다. 일본은 여섯 번 다녀왔지만 관동으로 간 적이 한 번도 없다. 어찌 하다보니 처음에 간 곳이 오사카였고... 그 때 교토에 들렸다가 엄청 마음에 든 나머지 다음 여행도 교토로 갔다. 그 다음은 오카야마였고. 그 다음이 요나고, 돗토리. 그 다음이 히로시마. 도쿄 쪽으로는 한 번도 안 갔다.2016년 봄에 오카야마에 갔다가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일본인 아주머니를 만나 친구가 되었는데(http://pohangsteelers.tistory.com/1250) 그 덕분에 요나고와 히로시마 갈 때마다 오카야마에도 들렀다. 히로시마 간다고 일본 갔을 떄에는 오카야마에서 사시는 곳 근처에도 가보고, 운동하시는 학교 체육관에 가서 같이 운동도 했다... 2017. 11. 10.
아니, 왜? 일본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하니까 다들 왜? 라고 의아해한다. 또라이인 줄은 알았지만 나이 40 먹고 유학 간다고? 라 생각하는 것 같다. 하긴... 니제르 삼각주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면 숨질 준비 할 나이니까... 일단 젊었을 때에는 유학이고 나발이고, 먹고 살기에 바빴다. 그나마 일본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처음 주어진 게 1998년이었는데 집에 전화해서 얘기를 꺼냈더니 아버지가 바로 한숨부터 쉬더라. 그래서 바로 포기했다. 시간이 한~ 참 흘러 2014년이 되어서야 일본 땅을 밟게 되었는데 가보니 알겠더라. 오래 전에 무당이 전생에 일본 기생이었다고 한 이유를. -_ㅡ;;;그냥 좋더라. 깨끗하고. 친절하고. 여유롭고. 뭐, 그렇더라. 그래서 그 뒤로 매 년 갔다. 해외 여행 가는 게 쉽지 않은 직장임에.. 2017.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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