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나는 학교 다닐 때가 돈도 덜 쓰고 몸도 안 상하는 것 같다. 쉬는 날은 집 밖에 안 나가니까 씻지도 않고, 배 고프다고 자꾸 뭐 집어먹어서 배만 나오고.
그제, 어제, 이틀 동안 새 해랍시고 밖에 안 나갔더니 몸이 찌뿌둥~ 하다. 그러고보니 여행 다녀와서 밖에 거의 안 나갔네. 오늘은 학교에서 준 무료 쿠폰으로 텐노지 동물원이랑 오사카 시립 미술관에 다녀오려고 씻고 나갔는데, 정작 챙겨야 할 쿠폰을 두고 나갔다.
결국 텐노지까지 걸어가서 크~ 게 한 바퀴 돌아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사오는 걸로 짧은 외출을 마쳤다.
집에 와서 사들고 온 햄버거로 요기를 하고, 오카야마 왕복 버스 표를 끊었다. 학생 할인이 있는데 되는지 안 되는지 확신이 없어서 전화로 물어봤더니 처음에는 안 된다고 하다가, JR 할인이 되면 된다고 하네. 우리 학교 JR 할인 되잖아?
하지만 할인 받으려면 2층에 가서 미리 언제 여행할 예정이라 말해야 한다. 내일 놀러 갈 건데 할인 받을 수 있는 종이 쪼가리 주세요 해봐야 못 받는다는 거. 결국 학생 할인은 포기.
편도 3,150円인데 왕복하면 5,900円이다. 살인적인 일본의 교통비를 감안하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닌 듯.
오늘 미리 짐 꾸려놓고 자야지. 아마노 하시다테 갔을 때 사들고 온 과자 세 개 중 하나는 유통 기한이 지났고, 나머지 하나는 아슬아슬하다. 일단 유통 기한 지난 과자는 내가 맥주 안주로 먹어 치우고, 나머지는 선물로 드리면서 아슬아슬하다고 말씀 드려야지. 배드민턴 라켓이랑 신발도 챙겨야 하고...
오카야마 도착하면 바로 쿠라시키로 가서 미츠이 아울렛 들릴 생각이다. 전에 아디다스에서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왔을 때 봐뒀던 가방 살까 싶은데 없을 가능성이 높지. 눈에 들어왔을 때 안 사면 다음에 꼭 못 사더라고. 1월 6일까지 최대 90% 할인이라는데 살만 한 거 있을랑가 모르겠다.
아르바이트 하지 않으려면 하루에 만 원 이상 쓰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는지라 긴축 경제 모드에 돌입해야 하는데... 오카야마 다녀올 때까지만 어찌 좀 쓰고... 아, 그러고보니 개학하면 애들이랑 삼겹살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그럼 개학한 그 주까지만 딱 쓰고. -ㅅ-
시간이 엄청나게 잘 간다. 방학이 끝나가는 게 너무 아쉽긴 한데... 다시 생각해보면 학교 다니는 쪽이 낫다. 쓰레기 같은 ㄴ 둘 다 사라지고 좋은 사람들이 대신 들어왔음 좋겠는데. 가능성이 없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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