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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갖 사람이 다 있다보니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별에 별 사람이 다 있다. 진짜 벌레만도 못한, 개새끼라 부르는 것도 사치일 정도의 쓰레기(지금은 옷 벗고 나갔단다. 뒈졌다는 소식 들리면 만세 부를 거라 다짐하는 새끼다, 저거.)도 있고, 월급 도둑 놈은 뭐, 말할 것도 없지. 수두룩~ 하다.
- 인성은 그닥 나쁘지 않은데 본인이 모르는 것도 극구 아는 척 하면서 설치고 다니는 냥반이 하나 있었더랬다. 한 번은 아랫 사람이 노턴 고스트가 뭐냐고 물어봤더랬다. 노턴 고스트는 디스크를 통째로 파일화해서 간단히 복구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완전히 똑같은 사양의 컴퓨터가 100대 있는 PC방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예전 같으면 윈도 100번 깔고, 프로그램도 100번 깔아야 했다. 하지만 노턴 고스트가 있으면 한 대만 완벽하게 셋팅한 뒤 이미지를 떠서 다른 99대의 컴퓨터에 복사해서 풀어버리면 된다. 작업 속도는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다. 요즘이야 클라우드도 있고, 서버 방식이 대세라서 저 방식조차 안 쓰지만, 아무튼 2010년까지만 해도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그걸 백신이라고 해버리더라. 어이가 없었다. 나중에 슬~ 쩍 가서 제대로 알려주고 왔다.
- 역시나 같은 사람인데, 누가 GIF 파일 만드는 걸 물어본 모양이다. 간단히 할 수 있는데 그걸 말도 안 되게 어렵게 가르쳐 줬더라. 당연히 못 따라하지. 그런데 내가 만들어서 쓰는 거 보고 그 사람이 어려운 걸 잘도 한다고 칭찬하는 거다. 어렵지 않다니까 자기는 엄청 어렵다고 하기에 간단한 방법을 알려줬다. 나보다 나이도 많고 직급도 높은 분인데 몇 번을 고맙다고 하더라.
- 위에서 말한 냥반은 악의는 없지만 여럿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나대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있는데 정작 내가 하수로 보는 사람이 설치는 꼴을 보면 속이 뒤집힌다. 머리에 열이 오르고.
- 오늘 딱 그랬다.
- 옆 자리의 꼬맹이가 개뿔도 모르고 자꾸 덤벼 댄다. 같잖아서 아무 말도 안 하고 냅뒀다. 그래, 발표도 네가 하고, 맘대로 해라. 난 가만히 있을게. 뭐, 그런 마음이었다. 같잖더라.
- 조사 맞추는 문제에서 죄다 틀려놓고는 내가 쓴 답 보던데, 자존심 때문인지 그대로 말 안 하고 다른 거 말해서 또 틀리더라. 에휴...
- 생각해보면 내 나이 반토막인 녀석인데, 뭘 하든 그러려니 해야 하는데... 내가 나이를 헛 먹어서 속이 뒤집히고 짜증이 난다. 게다가 남아서 공부할 게 아니면 수업 마치고 바로 좀 꺼질 것이지, 꾸역꾸역 남아서 처 떠들고 있으니. 결국 저 꼬맹이랑 Lㄴ 때문에 이어폰을 끼고 말았다. 다음에 앉을 때에는 저 염병할 ㄴ들 피해서 가야지, 진짜. 아오...
- 교실에 남아 공부하는데 당최 머리에 안 들어온다. 게다가 내일 수업할 내용은 엄청 어려운 한자 투성인데, 후리가나가 전혀 없다. 사전 찾느라 한나절, 쓰느라 한나절, 의미 이해하느라 한나절,... 내일은 7과 테스트인데 담임 선생님 수업인지라 어디에 어떤 함정을 팔 지 예상조차 안 된다. 그래도 책은 봐야하니 공부를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적다. 다행이다. 호다닥 보고 있는데 17시가 되니 종이 울린다. 저 망할 종이 울리면 그 때부터는 공부고 나발이고 끝이다.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다. 결국 그냥 짐 싸서 돌아왔다.
- 집에서는 당최 공부를 안 하는데, 오늘은 좀 해야 한다. 뛰어난 성적은 바라지 않지만 처참한 성적을 받고 싶지는 않으니까.
- '넷플릭스 결제해서 일본 드라마 보면서 공부를 할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작 집에 오면 텔레비전도 아예 안 보면서 무슨... 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포기했다. 엑스페리아 1 사고 싶은데, 멀쩡한 손전화 두고 돈도 없는데 사야 되겠냐 싶어 가까스로 참았다.
- 집에 와서 컵라면으로 저녁 때우고 세탁기 돌리는 중. 빨래 널고 나면 내일 시험 칠 부분, 교과서 좀 들여다 봐야겠다.
- 주말에는... 어디라도 다녀오고 싶은데. 어찌 해야 할랑가 고민이다. 일단 내일 생각해보자. 할 일도 많고 시간도 많은데 왜 TO DO 리스트가 줄어들지 않고 늘어만 나는지 알 수가 없다.
일본 축구 협회에서 새로 내놓은 유니폼 꼬라지가 가관인지라, 한 사람의 축구 팬으로써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오늘은 포항과 해병대가 콜라보레이션 한 유니폼을 입고 학교에 갔더랬다. 아무도 의미나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그저 이상한 옷 입고 돌아다니는 아저씨라 생각했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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