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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前

하아... 심란하다...

by 스틸러스 2018.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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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AJ셀카에서 감정사가 와서 차를 보고 갔다. 선배가 헤이딜러라는 앱을 소개해줘서 거기에도 올리긴 했는데 거긴 감정사가 오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사진 찍어서 등록하는 시스템. 경매는 48시간 동안 진행이 되고, 최고 가격이 나오면 팔지 안 팔지 선택하면 된단다. 오늘 정오 무렵 승인이 나서 경매가 시작되었는데 네시간 반 정도 지나서 확인해보니 여섯 명이 봤고 입찰은 전혀 없는 상태. 얘기 들어보니 입찰 종료 즈음 되서 하나, 둘 들어오다가 종료 시간 다가오면 막~ 올라가면서 입찰이 몰린다는데... 글쎄.


하루 지나 아침 일찍 확인하니 열한 명이 조회해서 한 명이 입찰했는데 1,170만원 찍어놨네. 처음이니까 '이 가격에 되면 땡 잡는 거고 아니면 말고' 정도로 생각하고 써냈겠지만 3,200만원 주고 산 차를 3년도 안 탔는데 반도 안 준다고 하니 씁쓸~ 하다. 세상 좋아져서 딜러들끼리 경쟁 붙일 수 있는 환경이 됐으니 망정이지, 아무 것도 모르고 저 딜러한테 차 팔러 갔으면 저 가격에 그냥 팔고 왔을 거 아닌가? ㅆㅂ



AJ셀카는 내일 아홉 시부터 시작해서 정오에 마감이다. 두 시간 이내에 팔지 말지 결정해야 한단다. 그렇게 되면 헤이딜러 경매가와 비교하는 게 어려워진다. 헤이딜러는 다음 날 정오 무렵이 되어야 경매가 끝날테니까. AJ셀카에서 나온 감정사가 다른 곳에서는 1,000만원 불러놓고는 딜러가 와서 흠집이 있네 어쩌네 하면서 값을 후려친단다. 그건 전형적인 중고차팔이들의 수작이잖아? 지금 생각으로는 AJ셀카에서 섭섭하지 않은 가격 나오면 그냥 팔아야겠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차 판 얘기는 메인 블로그(http://pohangsteelers.tistory.com/1740)에 써야겠다. 아무튼, 첫 입찰 들어왔는데 1,519만원이다. 하... 헤이딜러랑은 아예 다른데?




감정사가 돌아간 뒤, 거의 지정석처럼 굳어진 주차장의 내 자리(?)에 세워진 차를 보니까 뭔가 찡~ 하다. 아... 이 녀석이랑은 오래 함께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헤어지나... 뭔가 아쉽기도 하고 싫다는 생각도 들고. 뭐, 전에 타던 i30 같은 경우도 팔 생각 전혀 없었다가 갑자기 지금의 슈퍼카 지르면서 팔게 되었지만... 아무튼... 지금 타는 차에 100% 만족하고 있어서인지 뭔가 슬프다. 팔고 싶지 않다.




당장 모레 보증금 반환 받으면 그 다음 날 이사 가야 하는데 아무 것도 안 해놔서... 일단 급한대로 항공권부터 끊어야겠다 싶더라. 원래는 조금 더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출국까지 일주일 밖에 안 남았다. 빨리 빨리 처리해야 한다.


○○일 아침에 가는 진에어 비행기 타려고 했는데, ① 간사이 공항으로 취항하는 국내 저가 항공사의 정상화 여부를 알 수 없는데다, ② ○○에서 인천까지 가는 것도 만만치 않아서, 김해 공항에서 타기로 했다. 간사이 공항 2 터미널 쓰는 덕분에 100% 취항하는 피치 항공 타면 된다.

김해 공항에서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건 하루에 한 번 뿐. 시간도 오후다. 결국 하루는 숙소에서 자고 다음 날 아침에 부동산 가서 계약한 후 당일 입주하는 식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에서 김해 공항 가는 버스 예매. 희한한 게 앞 부분은 우등처럼 3열 좌석이고 뒷 부분은 일반 버스처럼 4열 좌석이다. 이런 버스는 처음 보는데? 아무튼... 35석이 만석이던데 아무도 예약 안 했더라. 혼자 앉는 자리로 예약 마치고. 그 다음이 항공권. 캐리어 하나 실어야 할테니까 수하물 하나 포함된 요금으로 예약했더니 이것저것 붙어서 10만원 넘어간다. 편도인데! 아오, 아까워~   아깝긴 하지만 어쩌겠나. 아쉬운 사람은 나인데. 그냥 예약했다.

○○일에 진에어 아침 비행기로 가려고 했었는데, 까페에 올라온 글 보니 결항 공지 왔단다. 피치 항공 표 산 게 잘한 거다. 슬슬 매진 뜨고 있으니까.

└ 14일부터 20일까지 피치 항공의 모든 항공기가 정상 운항 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일본 부동산에 물어보니 난바 근처에서 자면 다음 날 아침에 픽업하러 온단다. 호텔스닷컴 들어가서 숙소 알아보고 있는데, 이게 뭐라고 이것도 고민이다. 조금 더 주고 괜찮은 데 갈까? 하다가 어차피 잠만 잘 건데 좋은 데가 왜 필요해? 싶어서 게스트하우스 보다가... 결국 난바에서 제일 가까운 퍼스트 캐빈 예약했다.


만약 내일 차 팔게 되면... 내일 당장 가져가려나? 모레 가져가려나? 아무튼, 차 없어지면 당장 렌트부터 해야 한다. 일단 ○○까지 가는 것도 그렇고, ○○에서 ○○, 광주 거치는 것도 차 없으면 힘들다.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다. 번거롭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일 마치면 울산 가서 컴퓨터 설치해주고, ○○으로 돌아가서 일본에 들고갈 거 챙긴 뒤 출국하면 될 것 같다.



집은 아직 정리하지 않은 이사짐으로 어수선하다. 당장 컴퓨터부터 정리해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울산의 조카 주기로 해서 그 녀석이 바로 쓸 수 있게 셋팅해줘야 하는데 귀찮아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 상태. 내일은 SSD랑 하드 디스크 떼어내고 새 하드 디스크 달아서 조카 녀석 쓰기 좋게 셋팅해야겠다.


오늘은 아무 것도 안 한다 쳐도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은 짐 싸는 걸 완전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이사 마치면 ○○도 가야 하고 광주도 가야 하는데, 그 전에 차가 팔릴 것 같아 걱정이다. 그럼 렌트해서 이용해야 하는데. ○○에서 빌려 ○○에서 반납하는 게 가장 좋겠지? 이래저래 번거롭다. ㅠ_ㅠ


15평짜리 방에 살다가 반 밖에 안 되는 집으로 가야 하고...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 다 갖춰진 환경에서 아무 것도 없는 환경으로 옮겨 간다. 차도 없어지고.

그동안 생활비 부족해서 아둥바둥 할 일은 없었는데 이제는 당장 그 걱정부터 해야 할 판.



여러 가지로... 심란하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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