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반에 달랑 세 명 밖에 안 되는 한국인 모임을 목요일에 하기로 했는데, 최연소 처자의 어머님이 방문하실 예정이라 해서 다음 주나 그 뒤로 미뤘다. 뭐, 당장 급한 것도 아니고. ㅋ
- 오늘도 맥도날드에 가지 않았다. 한국 처자가 지난 번에 사먹은 콘스프 캔을 파는 자판기가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기에 같이 사러 갔다가 그냥 교실에서 그거 먹고 말았다. 나는 아침에 콘스프 먹었으니까 그 옆에 있는 ¥50 짜리 먹었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일본 와서 만나자고 하면 저거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니언 콘소메' 인가 뭐라고 적혀 있던 거 같은데 당최 못 먹을 맛이다. 내일부터는 그냥 콘스프 먹던가 맥도날드 커피 마시련다.
- 아, 그러고보니 19일부터 맥도날드 해피밀에 『 슈퍼 마리오 』 장난감이 들어간다. 한 일주일 바~ 짝 해피밀 먹으면 나름 컬렉션을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ㅋㅋㅋ 한국에서 정식 발매 안 하면 돈 주고라도 일본에서 사오고 싶다는 사람들 많던데, 정말 한국에서는 안 판다고 하면 저거나 팔아볼까? ㅋㅋㅋ
- 집에 와서 어제 먹고 남은 게살 넣어서 라면 먹었다. 엄청 커다란 게살을 세 덩어리나 넣어서 파는데 ¥300도 안 한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얘기고... 게맛살 아닌가 싶은데, 의외로 퀄리티가 괜찮기에 가끔 사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내가 조사 어렵다고 징징거린 덕분인지 마지막 시간에 조사를 집중적으로 가르쳐주셨는데... 너무 어렵다. ヘ랑 で랑 に가 너무 헷갈려. 당최 정신을 못 차리겠다. ㅠ_ㅠ 진짜 각 잡고 공부해야 할랑가보다.
- 수업 마치기 전에 단톡방에 선생님을 초대했다. 선생님이 라인 메신저 다들 쓰고 있냐며, 단톡방 만들라는 얘기를 하는데... 반 애들이 전부 이미 있다고 말하고 싶은데 당최 전달이 안 돼. ㅋㅋㅋ 아리마스, 아리마스, 해도 선생님이 못 알아 들어서 결국 내가 손전화 꺼내서 보여줬더니... 아, 벌써 만들었냐고. ㅋㅋㅋ 선생님 초대하는 걸로 마무리. 담임 선생님 참 잘 만난 것 같다. 엄청 잘 가르쳐주고 친절하다.
- 나오면서 사무실 들러 인주 빌려 마이 넘버 신청서에 도장 찍고 우체통에 넣었다. 과연 남들처럼 몇 달씩 걸릴 것인가. ㅋㅋㅋ
- 수업 마치고 도서관 가는데 갑자기 앞에 있는 처자가 막 뛰어간다. 응? 뭔 일 있나? 싶어 고개를 들어보니 그 앞에 있는 처자도 뛰고 있다. 뭐야? 사이렌 같은 건 울리지 않았는데? 이상하다 싶어 앞을 보니 상황이 이해가 됐다. 할아버지 한 분이 자전거 타고 가다가 쓰러진 거다. 그걸 보고 주위에 있는 사람이 죄다 달려들더라. 와...
한국에서는 이런 모습 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펼쳐졌을 거다. 하지만 오늘 본 장면은 뭔가 놀라웠다. 우리나라 같으면 저렇게 적극적으로, 기를 써서 뛸까? 하는 생각은 들더라. 심지어 맞은 편에서 자전거 타고 오던 아저씨는 쏜살같이 페달 밟아 길 건너 왔는데 아줌마 한 분이랑 젊은 처자 두 명이 할아버지 곁으로 가니까 아닌 척~ 하면서 지나가놓고는 이내 돌아와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도와야 하나 분위기 보더라.
확실히 선진국은 선진국이다. 특히나 고령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젊은 사람들이 저렇게 행동하는 건... 대단하다.
- 도서관은... 실패했다. 빈 자리가 전혀 없다. 우리나라처럼 따로 열람실이 있는 게 아니라서 그게 별로다. 구민 센터 1층에 자습 어쩌고 저쩌고 한자로 써놨더라고. 그래서 구글 번역기로 번역하려는데 당최 번역이 안 된다. 집에 와서 아베노 구민 센터 홈페이지 찾아들어가서 내용 봤더니 유료로 자습실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오후에 ¥200 받는다고 하니까 나 같은 경우는 시간 당 1,000원씩 내는 셈인데... 그렇게라도 하는 게 낫다. 집에 오면 공부 아예 안 한다.
하지만, 저 자습실도 1년 365일 운영하는 게 아니라 날짜 별로, 오전/오후 별로 다 다르다. 그 일정표도 홈페이지에 있더라고. 그런데 안 하는 나라이 더 많다. 도서관은 확실히 우리나라가 훨씬 낫다. 이사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용했던 세교 도서관이 참 좋았는데.
- 집에 와서 라면 먹고 나면 바로 공부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러려면 컴퓨터를 켜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밥 먹을 때 심심하니까 결국 켰고... 그래서 지금까지 공부도 못하고 있다. 젠장!
아마존 들어가서 세제랑 섬유 유연제, 입욕제랑 오후의 홍차 스물네 개 짜리 샀다. 이런저런 할인 받아서 ¥5,000 조금 안 들었다. 오프 라인에서 사는 것보다 확실히 싸다. 아마존 프라임을 계속 유지해야 할랑가 고민 중이다. 프라임 유지 비용 만큼 절약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고민 좀 해봐야겠다.
- 일단 시간이 됐으니 염병할 기아 타이거즈 준 플레이오프 켜놓고 오늘 배운 거 복습해야지. 축구할 때 쯤 되면 내일 배울 거 예습 좀 하고.
- 오늘은 예전에 같이 일했던 녀석한테 메시지가 와서 유학에 대해서 좀 알려줬다. 내년 4월 학기로 오겠다는데 과연 만나게 될 것인지. ㅋ
- 내일은 텐노지 역 가서 주말 신칸센 예약해야 한다. 또... 뭔가 할 일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
반응형
'포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맑음 (처음으로 남아서 공부하고 온 날) (0) | 2018.10.23 |
---|---|
2018년 10월 19일 금요일 맑음 (일본에 온 지 한 달!) (4) | 2018.10.19 |
2018년 10월 14일 일요일 맑음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옴) (0) | 2018.10.14 |
2018년 10월 13일 토요일 맑음 (녹지공원 다녀와서 방전) (0) | 2018.10.14 |
2018년 10월 12일 금요일 흐림 (역시 인간은 적응의 생물) (0) | 2018.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