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1 걸어서 오사카 → 오카야마 ⑤ 셋째 날, 아카시 → 히메지: 약 32.18㎞ (합이 95.67㎞)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 날 걷는 걸 포기했다. 걸으면서 수도 없이 고민했다. 이렇게 괴로운데, 이렇게 힘든데, 걸으면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데, 걸으면서 뭔가 고민한다거나 생각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는데, 그저 아프다 뿐인데, 계속 걸어야 하는 걸까? 다른 한 편으로는 '걷기 싫으니까 어떻게든 핑계를 찾는 게 아닐까?' 하는 자책도 했다. 하지만, 수백 번 생각한 결과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결국 포기했다. 이 날 걸어야 하는 거리는 38㎞ 정도. 첫 날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 날도 둘쨋 날처럼 30㎞ 안 쪽으로 걸었다면 포기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32㎞를 걸은 뒤 포기했으니까.). 하지만 첫 날과 같은 거리를 걸어야 한다 생각하니 출발하기 전부터 계속 한숨만 나왔다.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 같은 페.. 2019. 3.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