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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일본에서의 추억 #7

by 스틸러스 2020.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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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찍은 사진이 수 천 장인데, 그 중에 뭔가 생각나게끔 하거나 잘 찍었다 싶은 걸 추려냈더니 500장 정도 되더라. 다시 줄이고 줄여서 450장. 한 번에 다 올리려고 했는데 에러 나면서 안 올라가더라. 티스토리에서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사진이 50장이니까, 그냥 아홉 개로 나누어 올리기로 했다.

 

가방과 신발에 환장하는 남자. 일본은 아디다스가 대세인지라 아디다스 가방만 여러 개 질렀다.

 

어찌하다보니 『 天気の子(날씨의 아이) 』 를 개봉하는 날에 보게 됐다. 일본 극장은 우리보다 열악한 편.

 

텐진 마츠리(天神祭) 때 찍은 불꽃 놀이 사진. 살다 살다, 그렇게 사람이 몰려있는 건 처음 봤다.

 

'JR만 타고 오사카에서 홋카이도까지 가기' 가 벌써 1년 전의 일이 되었고나. 시즈오카 인근의 카나야 역.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을 법한 전차가, 실제로 달리고 있으니 그저 신기할 따름.

 

청춘 18 티켓으로 일본을 여행하는 건 일본인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라 나름 뿌듯함을 느낀다.

 

비자없이 일본에 방문한 관광객은 여러 종류의 기간제 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노선에서 신칸센을 탈 수 있기 때문에 오사카 ↔ 오카야마 정도만 이용해도 본전은 빠지는데, 유학생은 저 패스를 이용할 수 없다. 워킹 홀리데이 역시 마찬가지. 방학은 긴데 비싼 철도를 이용하는 게 망설여졌고, 방법을 찾다가 알게 된 체 청춘 18 티켓. 우리나라의 '내일로' 티켓과 비슷한 거다. 5일 동안 JR의 보통 열차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티켓. 신칸센은 안 되고 재래선만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신칸센으로는 몇 시간이면 충분할 거리를 며칠에 나눠 가야 한다.

 

일본에서 가장 짧은 터널이라고 써놨다. 느린 속도로도 순식간에 지나가는 콘크리트 터널이더라.

└ 이런 식으로 최장 어쩌고, 최단 저쩌고, 베스트 뭐시깽이 하는 거 참~ 좋아하더라고.

 

제법 낡아 보이는 증기 기관차 역시 기름 냄새를 풀풀 풍기며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물 색깔만 파랬다면 끝내줬을텐데.

 

나가시마 댐. 댐의 영어 표기를 DAMU로 해놨다. ((( ;゚Д゚)))

 

쭉! 뻗은 길을 보면 그저 신나는. ㅋ

 

이 구도로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는 순간, 저기는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굽어진 길을 달리는 기차를 이런 구도로 찍는 것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일 중 하나. ㅋ

 

아~ 주 오래 전의 일본 가옥 형태로 지어진 화장실. 이런 게 지방을 여행하는 재미 아닐까 싶다.

 

무뚝뚝한 젊은 처자에 비해 말도 못하게 친절했던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우동. 맛있었다.

 

총천연색(?)으로 알록달록한 도마뱀. 가만히 있는 듯 하다가 순식간에 움직여서 찍기가 쉽지 않았다.

 

귀신이라도 나올 것만 같았던 터널. 실제로 공포 영화 배경에 나왔다는 얘기도 있었던 듯 하다.

 

아주머니 네 분이 벌벌벌 떨면서 비명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ㅋㅋㅋ

 

난 이런 다리에 전혀 공포를 느끼지 않는 1人 되시겠다.

 

입구의 망한 호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일본도 시골에 가면 이런 곳이 많다.

 

성산 일출봉에 갔더니 미닫이 유리 문에 여인숙이라 써붙인 집이 있더라. 아, 물론 장사는 안 하는 듯 했고. 한 때 수많은 여행객들을 받으며 성업했었을테지. 세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도태된 거고. 아마도 몇 년이 지나면 다시 깔끔한 형태로 고쳐져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보다 오래 된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 훨씬 많은 일본도 도태된 곳이 있기 마련인지라, 시골의 유명한 관광지 근처를 보면 망해서 장사 안 하는 가게가 종종 보인다. 위 사진 속의 저 호텔도 규모가 규모인지라 그냥 놀릴 것 같지는 않더라. 몇 년 지나면 새로운 모습으로 손님을 받고 있을지도 모르지.

 

시즈오카에는 슨푸 성( 駿府城)이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너무 다르더라.

 

일본식 성 하면 떠오르기 마련인 천수각은 1635년에 화재로 없어진 뒤 다시 지어지지 않았다.

└ 지금은 넓은 구간에 걸쳐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더라. 너무 늦은 거 아닌가 싶더라.

 

깔끔하게 현대식으로 지어진 해자 주변은 당연히 새로 지어진 건물.

 

이게 매운 맛 20배였던가? 보이는 것만 저렇지, 진짜 1도 안 매웠다. 맵부심이 아니라, 진짜로.

 

짬뽕도 그렇고, 냉면이나 김치도 그렇고, 일부러 맵게 만들어서 매운 맛으로 최고라는 타이틀을 가져가려는 듯한 음식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굳이 그런 게 아니더라도 한국인은 정말 매운 맛에 둔한 듯. 일본인들이 진라면이나 신라면 먹고는 맵다고 헉헉거리는 거 보면 당최 이해가 안 되더라.

 

빔 샤벨이 닿은 쇳덩어리가 녹아내리는 것까지 만들어냈다. 감탄하면서 볼 수밖에.

 

문 열자마자 갔더니 아무도 없어서 사람들이 찍힐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더라. ㅋ

 

일본인들 중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희소성이 있는 2,000円 짜리 지폐.

대만 친구가 2,000円이 있다는 걸 알고 있냐고 물어보기에 지금 가지고 있다며 꺼내서 보여줬더랬다. ㅋ

 

도쿄에서 먹은 김치 규동. 일본에서 먹은 김치 중에서는 그나마 김치 같은 김치였다.

 

우리나라에 김밥천국이 있다면 일본에는 스키야 같은 규동 체인점이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한국에도 진출했었는데 망해서 철수했다. 규동은 그대로 떠먹어야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죄다 비비려 들고 소스 없냐고 해대서 장사가 안 되었단다. ㅋ

 

FC 도쿄의 홈 구장인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아지노모토는 온갖 종류의 음식을 만드는 회사다.

└ 보노 스프도 저기 꺼. 다시다의 원조 격인 조미료로 유명하다. 전범 기업이다.

 

감바 오사카에 있다가 FC 도쿄로 임대되었던 오재석 선수가 임대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

 

어두워진 후 킥오프하는 경기에서 이렇게 스마트 폰 조명을 일제히 켜는 건 멋진 이벤트라 생각한다.

 

어묵인데 바깥을 옥수수 알맹이로 감쌌다. 엄청 고소할 것 같은데 의외로 무(無) 맛. -_ㅡ;;;

 

아오모리 쪽으로 가면서 찍은 사진. 한국에서도 비슷한 경치를 볼 수 있을텐데 뭔가 느낌이 다르다.

 

기차 안에서 마구 셔터를 눌러대면서 '엄~ 청 잘 나왔을 거야~' 하고 기대했던 기억이... ㅋ

 

이마가와라는 지명도 일본에서는 좀 흔한 듯. 작디 작은 시골 역이다.

 

 

 

 

 

 

 

머슴 밥을 주더라. 고기를 더 주시지. ㅋㅋㅋ

 

홋카이도로 가는 신칸센. KTX에 비하면 진짜 못 생겼다. ㅋ

 

홋카이도 본토에 도착해서 처음 만나게 되는 역. 키코나이.

 

 

 

일본에서 가장 오래 된 콘크리트 전봇대란다. 이걸 찍고 있으니 사람들이 의아하다는 표정을 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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