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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교류 센터 갈 생각으로, 어제 먹다 남은 치킨 너겟으로 요기를 하고, 커피도 일 잔 마시고, 슬슬 나가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그랬어야 하는데.
- 만사 귀찮아서 결국 포기.
-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에어컨 없으면 못 사는 몸이 되었나 싶어 오늘은 에어컨을 켜지 않기로. 창문 열어 놓고 있으니 간간히 시원한 바람도 불고, 나쁘지 않네... 는 개뿔, 땀이 줄줄 흐른다. ㅽ
- 공부해야 하는데, 집에 있으면 공부를 할 리가 없지. 방구석에서 딱히 하는 것도 없이 시간만 까먹고. 배가 고파서 라면 두 개 끓여서 먹고.
- 또 빈둥거리고. 그러다가 '먹을 것도 없는데 장 보러 가야 하지 않나?' 싶어 밖에 다녀올 생각을 함. 다녀오면 엄청 더울테니 욕조에 물 받음. 간만에 찬 물에 좀 담그려고. '아예 찬 물이면 좀 추우려나?' 싶었는데 물 탱크 안에서 따끈따끈 덥혀진 건지 별로 안 차가움. 아무튼, 욕조에 적당히 물 받아 놓은 뒤 대충 걸치고 출발.
- 집에서 가장 가까운 슈퍼까지는 학교까지 거리와 비슷. 나가기 전에 『 맛있는 녀석들 』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차돌박이 먹는 거 보고 고기에 팍! 꽂혀서... 고기 사 옴. 차돌박이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비슷하게는 생겼음. 두 팩 사니 1,500円 정도.
- 집에 돌아와 사들고 온 거 풀고, 옷 벗어서 세탁기에 던져 넣은 뒤 빨래. 물 받아놓은 욕조에 들어갔는데 전혀 안 추워. 미지근해. 태블릿 붙잡고 한 30분 담그고 있었네.
- 에어컨 켜고 잠시 앉아 있다가 빨래 널고, 입이 심심해서 에비센 한 봉지 먹고.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으니까 허리 아파서 잠시 누웠다가 그대로 잠 들어버림.
- 자는 사이 뱃 속에서 에비센이 퉁퉁 불었는지 배가 부름. 고기 먹어야 하는데.
- 여행기는 얼추 다 쓴 듯. 마무리만 남았다.
- 내일은 일요일. 일요일이니까 공부 안 하고 놀아야지.
- 일요일 지나면 방학 이틀 남네. 개학하면 바로 시험인데. 공부 하긴 해야 하는데. 하아... 만사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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