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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개에 머리가 닿자마자 잠 드는 편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그래도 누우면 금방 잠 들었다. 태블릿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잠이 마구 쏟아지기에 태블릿을 내려놓고 자려 했지만 한 시간 넘게 뒤척거렸다. 살짝 잠 들었다가 금방 깨고 나서 또 한 시간을 뒤척거렸다. 두 시간 넘게 못 잔 셈. 한~ 참 늦게 잠 들었고, 그 때문인지 오늘도 세 시 반에 안 깨고 다섯 시 넘어서 깼다.
- 머리로는 더 자야 한다 생각하는데 몸이 말을 안 듣는다. 태블릿을 집어들고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잠이 홀딱 깨어 버렸다.
- 오늘은 14시에 포항 경기가 있는 날. 상대는 5 라운드까지 한 번도 승리가 없는 남패. 포항이 시즌 첫 승의 제물이 될 것 같아 몹시 불안하다. 요즘 경기력을 봐서는 별로 안 보고 싶긴 하지만 까도 뭘 알아야 까지.
- 문제는 시간이 애매하다는 것. 14시에 경기 시작이면 13시에는 교류 센터에서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되는데, 집에서 아홉 시에 나가 열 시부터 공부한다고 해도 세 시간 밖에 안 된다. 경기 다 보고 16시에 교류 센터로 간다는 건 사실 상 불가능.
- 집에서 공부하면 되는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갖춰 놨는데, 집에서는 당최 공부를 안 하게 된다. 바깥을 보니 날씨가 막 화창하고 그런 건 아닌데 그래도 해는 보이더라. 이런 날씨에 하루 종일 집에서만 있어서야 되겠냐 싶어 나가야 할 것 같기는 한데...
- 일단은 포항 경기를 안 보는 걸로. 교류 센터에 가서 공부하면서 문자 중계로나 봐야지.
- 컵라면으로 요기 하고, 씻은 다음에 교류 센터 가야겠다.
- 씻고 교류 센터에 갔다. 반팔 티셔츠 입고 가려고 했는데 바깥을 보니 머플러에, 패딩에, 아직도 겨울 차림인 사람들이 전부인지라 얇~ 은 폴라 티셔츠 입고 나갔다. 쪄 죽는 줄 알았다!!! ㅽ
- 교류 센터에 도착하니 등이 다 젖었다. 화장실 다녀온 뒤 커피 하나 뽑아들고 자리에 앉아 공부 시작.
- 가타가나 단어부터 쓰고 있는데 맞은 편 책상에서 중딩 ㅺ들이 엄청 떠든다. 하아... 하나씩 밖으로 불러내서 발로 차버리고 싶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뉴스에 나겠지.
- 한동안 미친 듯 떠들어대더니 우르르~ 짐 싸들고 나간다. 집에 간 모양이다. 다행이라 생각하고 공부하려는데 집 나간 집중력이 돌아올 생각을 안 한다. 결국 네이× 문자 중계로 축구 본다. 먼저 골 처먹고. 어찌어찌 후반에 동점 골 넣고. 결국 비기는 걸로 끝. 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 해야할 지. ㅽㅽㅽ
- 집에 간 줄 알았던 중딩 ㅺ들이 돌아왔다. 또 떠든다. 아, 진짜... 걷어 차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도저히 안 되겠다. 그냥 집에 가야겠다. 짐 챙겨들고 밖으로 나와 마시던 커피를 마저 마신 뒤 쓰레기 통에 넣고 돌아나오는데 뭔가 땡그랑~ 소리가 난다. 그리고 뒤에서 누가 부른다.
- 뒤돌아보니 10円 짜리를 하나 주워 들고 엉거주춤 서 있다. 내 주머니에서 빠진 모양이다. 꾸벅~ 하고 동전을 받아 주머니에 넣었는데... 넣었는데... 주머니에 당연히 있어야 할 500円이 없다. 어라?
- 아침에 왼쪽 주머니에 넣은 게 500円 짜리 한 개, 100円 짜리 한 개, 10円 짜리 여섯 개. 150円 짜리 커피 뽑아 먹고 510円 남았는데 주머니에 500円 짜리가 없다. 500원이면 포기하고 그냥 가겠는데 500円이다. 엔!!! 앉았던 자리로 돌아가서 떨어뜨렸나 싶어 바닥을 훑어 봤지만 없다. 아오... 염병할 중딩 ㅺ들 때문에 재수 옴 붙었다. ㅽ
- 원래는 한인 타운 들러 라면이라도 좀 사오려고 했는데 생각없이 걷다 보니 이미 집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일요일이라 집 근처의 김치 파는 가게는 당연히 쉴테니까 돈키호테라도 가서 라면 사올까? 하다가 그렇게까지 해서 한국 라면 먹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에 그냥 돌아왔다. 집에 오자마자 가방 던지고 전자 레인지에 즉석 밥 두 개 투척. 뜨끈~ 해진 즉석 밥을 꺼내어 지난 해에 한국 갔을 때 GB 형님께 받아온 장조림이랑 같이 먹었다. 배가 부르지는 않은데, 해 지기 전에 맥주 좀 마시고 일찌감치 퍼질러 자련다. 내일 학교 가서 간만에 수업 들어야 하니까.
- 오늘 새벽에 비 온다고 하니까 잽싸게 빨래 널었다가 자기 전에 걷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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