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대비보다는 지금 당장 즐거운 게 우선이라 생각해서... 큰 돈을 모으지 못했다. 그 덕분에 전세 집 구할 때에도 엄마님에게 손을 벌려야 했다. 가지고 있던 돈은 ○,○○○만원. 엄마님이 빌려준 돈은 ○,○○○만원. 거기에다 은행에서 ○,○○○만원 대출 받아서 전세 집 구한 거다. 계약 끝나고 집 빼서 보증금 돌려 받으면 은행에서 빌린 ○,○○○만원부터 갚고... 나머지로 유학 비용 충당하면 충분할 것 같았다. 차 팔아야 하니까 그 돈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엄마님에게 빌린 ○,○○○만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몇 년 전부터 매 월 ○○만원씩 용돈 드리고 있는데 한 10년 드리면 은행 이자 의 몇 배를 포함해서 원금 갚는 셈 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엄마님은 용돈은 용돈이고 빌려간 돈은 빌려간 돈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남들 다 부모 덕 봐서 아파트네, 차네, 살 때 나는 순전히 내 힘으로 일어났건만. 쯧.
그리하여... 엄마 돈 ○,○○○만원 갚고 나면 돈이 얼마 안 남는다. 생활 자금 대출 받은 거 갚고 차 할부 남은 거 갚고 나면 결코 여유 있는 게 아니다.
그 와중에... ○○○○○에 들고 있던 적금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봤다. 휴직 중에도 계속 빠져나가는지. 그렇단다. 휴직 중에도 계속 빠져 나간단다. 일시 정지 같은 건 없단다. 휴직 기간 중에 월급의 반이 나오니까 대략 ○○○만원인데... 거기서 적금이랍시고 ○○만원 빠져나가버리면 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어쩔 수 없이... 가장 먼저 들었던 계좌를 남겨놓고 나머지는 해지 신청했다. ㅠ_ㅠ ○,○○○만원이 통장에 들어오지만... 그건 '비상금 of 비상금' 으로 잘 모셔둬야 한다.
일단 대략의 예산 계획을 따져 보면...
학비로 대략 1,000만원 안 쪽의 돈이 필요하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 800만원 조금 넘는 것 같던데 교재라던가 이러저러한 거 따져서 1,000만원 정도 잡으면 될 것 같다. 저건 1년 6개월의 학비니까 6개월 연장하면 돈이 더 들어갈 것이다.
거기에 바이크 구입 비용. 혼다 CBR 500R 신차로 구입한다는 조건으로 계산해보니 보험이랑 기본적인 안전 장비 사면 이 것도 1,000만원 정도 들지 않을까 싶다. 넘을지도 모르겠고.
생활 자금 대출 받은 거랑 자동차 할부 남은 게 대략 1,000만원 정도 되니 그것도 갚아야 한다. 벌써 3,000만원이다.
월세는 60만원 정도로 알아보고 있는데 그 정도 가격에 올라온 집들은 당최 맘에 안 든다. 결국 매 달 70만원씩 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거기에 식비 30만원 정도 잡고... 인터넷, 휴대 전화 요금도 내야 하고... 전기랑 가스, 수도 요금도 내야 한다. 이래저래 빠져나가는 돈 감안한다면 한 달에 150만원은 나가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다 집 얻을 때에는 첫 달 지출도 상당히 크다.
바이크는 바로 구입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어찌 되었든 3,000만원 한 방에 훅~ 이고... 매 달 150만원이다. 2년 공부한다고 치면 생활비만 3,600만원. 하아~
확보한 초기 자금이 3,500만원이니 간당간당하다. 매 월 생활비는 월급 반토막 나오는 걸로 버티면 되겠고... 적금 깨서 통장에 넣어놓은 돈은 절대 안 써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아마 여행 다니느라 홀랑홀랑 까먹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한 1년 공부하고 나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이 먹은 아저씨를 누가 써줄까 싶긴 한데... ㅠ_ㅠ
결국... 돈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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