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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역사

아직도 잔당들이 설치고 있는 오옴진리교 (오움진리교, 옴진리교)

by 스틸러스 2019.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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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 시작된 지 불과 10분 후, 도쿄 시부야구 다케시타 거리에서 스물한 살 먹은 AH 77I 가 차량으로 행인을 마구 치는 테러가 발생했다. 체포된 후 범행 동기를 묻자 '오옴진리교 사형 집행에 대한 보복' 이라 했단다. 오옴진리교의 사린 가스 테러 때 태어나지도 않은 AH 77I 가 미쳤나봉가. ㅆㅂ   아무튼, 이로 인해 오옴진리교가 다시 한 번 이슈가 되는 중.
뉴스 출처:



  • 아사하라 쇼코, 본명은 마츠모토 치즈오. 오옴진리교의 교주. 이 7H AH 77I 의 지시로 사린 가스 테러가 저질러짐. 1995년 3월 20일, 도쿄 시내 지하철 3개 노선의 차량 다섯 곳에 맹독성 사린 가스를 뿌려 승객 열한 명과 역무원 두 명이 사망한 것이 사린 가스 테러임. 열세 명의 사망자 뿐만 아니라 6,3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대형 범죄.


당시 사린 가스를 흡입해 쓰러진 사람들. 수천 명이 피해를 입은 대형 사건이었다.


이 AH 77I 가 아사하라 쇼코. 본명은 마츠모토 치즈오.

  • 오옴진리교의 미친 짓에 대해 이해하려면 일단 1980년대, 1990년대의 일본 분위기에 대해 대충이라도 알아야 함.

  • 1980 ~ 1990년대의 일본은 버블 경제로 미쳐 돌아가던 시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주식과 땅 값이 미친 듯 올라 개나 소나 돈 가지고 떵떵거리며 살 수 있었던 시기임. 도쿄 인근에 3평 짜리 땅만 팔아도 수 억을 벌 수 있을 정도로 땅 값이 폭등했고, 쥐꼬리만큼의 주식이 연일 상한가를 쳐서 자고 일어났더니 하루에 천 만원씩 까먹어도 죽을 때까지 살 수 있을 정도(개부럽. -_ㅡ;;;).

  • 그렇게 돈과 시간이 넘치다보니 사람들이 뻘 짓을 하기 시작함. 해외 여행 나가서 펑펑 써대는 건 당연(지금이야 워낙 중국인들이 설치고 다녀서 좀 달라졌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국에서 동양인 만나면 죄다 '곤니치와~' 했었음. 동양인은 돈 많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도 이 때의 일본인 영향이 큼.)하고, 말도 안 되는 짓거리에 돈을 쓰기 시작함.

  • 돈 많은 집 자식들이 마약하고 그러는 것처럼, 딱히 노력 같은 거 안해도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당연하다보니 정신적으로 공허해지지 않겠음? 나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웠던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함. 정신적으로 뭔가 허전하다보니 이상한 쪽으로 쉽게 빠짐. 외계인이라던가, 초능력이라던가, 뭐 그런 거(MBC의 장수 프로그램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 같은 게 이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프로그램의 아류임.).

  • 아사하라 쇼코가 일 저지르기 시작했을 때의 일본 사회 분위기가 그러했음.

  • 아사하라 쇼코는 1984년 2월에 '오옴의 모임' 이라는 요가 모임을 만듦. 요가라고 하니까 옥주현氏 떠올리면서 유연성 키우는 유산소 운동 같은 거 떠올리기 쉬운데, 이 당시 요가라 함은 정신 수양을 통해 공중 부양, 텔레파시 등을 실현하고 별의 힘으로 소원을 이룬다면서 사람들 꼬셔서 돈 뜯어내는 걸 말하는 거였음.

  • 이 요가 모임이 커지게 되어 1986년에는 '오옴 신선(흔히 요술 부리는 도사 같은 걸 말할 때 쓰는 그 신선임)'로 이름을 바꾸게 되고, 1년 후에는 아예 종교로 만들어버림. 그게 '오옴진리교'임. 불교에 힌두교, 티벳 밀교를 비롯한 온갖 종교를 짬뽕해서 만든 거임.




  • 아사하라 쇼코는 본인이 공중 부양한 사진이라면서 오컬트 관련 잡지에 투고를 함.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일인데, 이 사진 한 장으로 훅! 넘어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음. 일본의 유명 명문대를 다니거나 졸업한, 이른바 엘리트라 불리우는 사람들조차도 저 사진을 보고 공중 부양한다면서 물고 빨고 난리가 남.
    (1980년대에 찍은 사진이라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됨. 당시의 카메라 기술, 사진 편집 기술이 지금과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 됨.)

  • 도쿄 도로부터 정식 종교 법인으로 허가까지 받고, 신자는 엄청나게 늘어나고, 아사하라 쇼코는 점점 맛이 가기 시작함. 후지산 부근에 교단의 총 본부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수련이랍시고 별에 별 미친 짓을 함. 사람을 물에 담궈버리고 익사하기 직전에 꺼내어준다거나, 머리에 쇳덩어리 헬맷 씌우고 전기를 흘린다거나, 땅에 묻어놓고 도 닦으라며 방치하거나.

  • 그러다 사고가 남. 1988년 9월 22일에 수련(은 질알 염병) 중에 발작하는 신자가 발생. 아사하라 쇼코는 안정 시킨답시고 물을 뿌리라 지시하는데 우르르~ 달려들어 물 뿌려대다가 신자가 죽어버림.

  • 경찰에 신고하는 놈은 벌 받는다, 구원받지 못한다, 믿음이 부족한 색히다,... 뻔하지 않겠음? 신자 사망을 알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시신을 화장해서 증거를 없애버림.

  • 교단 총본부에 들어가 수련하네 마네 하는 사람들은 아사하라 쇼코의 지시에 따라 사회에서의 인연을 모두 끊고 재산까지 다 처분하고 들어온 사람들임.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도 안 하고 가진 것도 전부 아사하라 쇼코에게 갖다 바쳤으니 죽었다 한들 외부로 알려지기 어려운 구조.

  • 1989년 2월 10일, 신자가 사망한 것을 알고 있던 다른 신자가 교단에서 나가겠다고 선언함. 못 나가게 막으면 아사하라 쇼코를 죽여서라도 나갈 거라고 세게 나옴. 다른 신자들이 일단 묶어놓은 뒤 아사하라 쇼코에게 보고함. '감히 일개 신자 따위가 교주인 자신에게 함부로 기어 올라?' 라 생각했겠지. 거기에다 범죄가 발각되면 골치 아파질 거고. 다시 설득해보고 끝까지 마음을 돌리지 않으면 '포와' 하라고 지시함.

  • 포와? 이는 곧 중세 시대 유럽의 파문과 같은 것이었음. 중세 유럽에서 파문 당하면 말 그대로 벌레만도 못한 존재가 됨. 벌레만도 못한데 부인이 있고, 자식이 있고, 재산이 있고, 종을 부리면서 살고, 이게 말이 되겠음? 즉, 가진 것 모두를 내놓게 된다는 거임. 몰매 맞고 안 죽으면 다행.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4세가 파문 선고 받은 뒤 눈밭에서 달달 떨며 용서해달라고 교황한테 빈 게 괜히 그런 게 아님. 아무튼, 포와는 곧 살인 명령과 다를 바 없는 것이었음.

  • 결국 교단에서 나가겠다던 신자 역시 살해 당함. 시신은 당연히 불에 태워짐.

  • 오옴진리교에 들어갈 때에는 가족, 친구,... 주위와 인연을 싹 끊고 재산도 전부 처분함. 연기처럼 사라지는 거임. 부모가 말리고 친구가 설득한다한들, 한 번 눈 돌아간 이상 들을 생각도 안 함.
    1989년 5월, '오옴진리교에 빠진 아들내미 좀 구해달라' 며 어머님 한 분이 사카모토 츠츠미 변호사를 찾아감. 사카모토 츠츠미 변호사는 다른 변호사들과 함께 '오옴진리교 피해자 대책 변호단' 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오옴진리교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함. 그 상황에서 주간지 '선데이 마이니치'가 1989년 10월 15일부터 7주짜리 르포 기사를 내보냄. 아사하라 쇼코는 주간지에 오옴진리교를 까는 기사가 나온 것은 사카모토 츠츠미 변호사 때문이라 생각하게 됨.

  • 아사하라 쇼코는 사카모토 츠츠미 변호사에게 간부들을 보냄. 간부들이 한 말이야 뻔하지, 뭐. 오옴진리교의 교리가 진실되며 교주인 아사하라 쇼코는 사기꾼이라 아니라고 했겠지. 자꾸 그렇게 걸고 넘어지면 좋을 거 없다고 협박도 했을 거고. 사카모토 츠츠미 변호사는 개소리 그만 하고 신도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타이름. 그리고... 1989년 11월 1일에 사카모토 츠츠미 변호사를 비롯한 피해자 모임이 공개 질의서를 보냄. '교주인 아사하라 쇼코가 본인 의지로 물에 머리를 처박고 가사 상태에 들어가 수행하는 걸을 재현해보라. 가부좌 틀고 공중 부양하는 걸 공개 장소에서 보여봐라.' 이런 내용이었음. 할 수 있다며? 해 봐? 응? 해보라고.

  • 아사하라 쇼코는 당연히 빡쳤을 거고... 변호사를 포와 시키라고 지시해버림. 응?




  • 신자 여섯 명이 사카모토 츠츠미 변호사를 찾아 감. 원래 계획은 퇴근할 때 납치해서 약물을 주사해 죽이는 거였음. 그러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음. 새벽에 몰래 집에 들어간 뒤 사카모토 츠츠미 변호사와 그의 아내, 그리고 1년 2개월 밖에 안 된 아이까지 죽여버림. 그리고 나서 시신을 각각 다른 지역에 암매장 함. (이 때 변호사 가족을 죽이는 데 가담한 AH 77I 들은 전부 사형 당함.)

  • 저런 미친 짓을 하면서도 정치권에 진출하겠답시고 '제39회 일본 중의원 선거(1990년 2월 18일)' 에 출마함. 일단 일본부터 정복하고 그 다음은 세계 정복이라고. 만화 속 얘기 같지만 실제 있었던 일임. 정당에 '진리당' 이라는 이름까지 붙이고 아사하라 쇼코 외 스물다섯 명이 나섰지만 전부 떨어짐. (유튜브 검색해보면 선거 유세 당시 영상이 있음. 기괴한 노래 부르면서 유세하고 있는. ㅆㅂ)


미친 것들이 걸그룹(?)까지 만들어 홍보에 열을 올림. 오옴시스터즈. -_ㅡ;;;


  • 당시 오옴진리교에는 고학력의 젊은이(도쿄대 물리학 전공자에, 전문의에,...)가 많았는데 선거에 떨어진 후 아사하라 쇼코는 머리 좋은 애들 이용해서 뭔가 한 건 해야겠다고 생각함. 원래는 선거를 통해 집권한 뒤 일본을 정복하고, 그 다음은 세계 정복... 이렇게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본인을 비롯해 선거에 나선 간부들이 죄다 떨어져버리니까,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도 못 알아보는 우매한 것들을 살려둬서 뭐하냐, 싸그리 죽이고 새로 시작하자!' 따위의 마음을 먹게 된 거임.
  • 그래서 보튤리누스 균을 배양한 뒤 그걸로 싹 다 죽이고 추종자들만 살려두겠다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현실화하려고 함. 실제로 보튤리누스 균을 배양하기 시작함. 이걸 방구차처럼 차량 뒤에 싣고 다니며 분무함. 그러나 배양한 보튤리누스 균에 독성이 없어서 대량 살상은 실패.
  • 오옴진리교가 전국에 건물 올리면서 교세 확장하려고 질알 염병. 그 와중에 지역 주민과 갈등이 생겨 쿠마모토 현이 오옴진리교를 고발함. 결국 압수 수색까지 당함. 이 와중에 스리랑카와 모스크바에 지부까지 만들어버림. 러시아에서 오옴진리교 추종자들이 급격히 늘어남. 나중에는 러시아를 통해 헬리콥터를 구입하려는 시도까지 함. 공중에서 사린 가스 살포하려고.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자동 소총까지 만들려 함. 부품도 몰래 들여오고. (이 미친 AH 77I 들은 우라늄 확보해서 핵무장까지 하려고 했었음.)
  • 보튤리누스 균은 포기하고 탄저균으로 넘어감. 탄저균을 배양한 뒤 고층 건물의 옥상에서 살포하려 함. 그러나 배양한 탄저균에 문제가 있어 사람들을 죽이는 데 실패하고 오히려 악취 소동만 일으킴. 주위 사람들이 냄새 때문에 항의 방문함.
  • 두 번의 실패로 인해 생물 무기로 대량 학살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함. 그 결과 사린 가스로 대량 학살을 해야겠다고 계획을 변경함. 그리고 사린 제조에 성공함. 가짜 회사를 만든 뒤 그 회사를 통해 사린 제조에 필요한 재료들을 사들이기 시작함. 사린을 만들면서 독성 물질에 노출된 이들이 하나, 둘 나자빠지기 시작함. 아사하라 쇼코는 외부에서 은밀한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며 세뇌함. 그러던 중 교단 내부에서 화학 물질이 발견되면서 신자들이 동요하자 담당자를 외부의 스파이로 몰아 고문하다가 죽임.
  • 1995년 4월에는 오옴진리교 러시아 부총책인 프라딘 안드레이 아나톨제비치가 김포 공항으로 입국해서 비상이 걸리기도 했음. 아사하라 쇼코를 만나려고 도쿄에 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면서 한국에서 하루 자고 간 거임. 경찰과 정보 기관에서 난리가 났었다고 함.
  • 아무튼, 사린 가스 뿌리려다 몇 차례 실패함. 뿌리던 애들이 사린 중독되어 쓰러지기도 하고, 살포 기계가 고장나서 차에 불이 나기도 함. 그렇게 실패를 경험 삼아 보다 확실한 대량 학살을 위한 준비를 함.
  • 파킨슨 병을 앓고 있던 환자를 치료한답시고 교단에서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질알 염병을 떰. 오옴진리교에 몸 담었던 적이 있던 약제사가 이건 말이 안 된다 생각해서 환자의 남편, 자식과 함께 환자를 빼내려 함. 그러나 탈출 과정에서 붙잡힘. 아사하라 쇼코는 환자의 아들에게 약제사를 죽이면 살려주겠다고 함. 결국 아들은 약제사를 죽임.
  • 타키모토 타로라는 변호사가 공중 부양 사진을 똑같이 흉내내는 데 성공함. 그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오옴진리교 신자들에게 정신 차리라며 적극적으로 활동함. 오옴진리교 측에서는 변호사를 암살하려고 주차되어 있던 차의 앞 유리에 사린을 뿌림. 아무 것도 모르고 차에 탄 타키모토 타로 변호사는 실내로 유입된 사린 때문에 죽을 뻔 함. (사전에 변호사의 차량과 같은 것을 준비해서 예행 연습까지 했었음.)
  • 저널리스트인 에가와 쇼코에게 아주머니 한 분이 찾아옴. 자식이 오옴진리교에 빠졌는데 도와달라고. 에가와 쇼코는 사카모토 츠츠미 변호사 가족의 실종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사에 나서고, 사카모토 츠츠미 변호사 가족의 실종에 오옴진리교가 관련되어 있다는 글을 씀. 이에 오옴진리교에서는 엔도 세이이치 등(나카카와 토모마사, 니이미 토모미츠, 하시모토 사토루)을 보내 우편함으로 화학 물질을 넣어 에가와 쇼코를 죽이려고 함. 그러나 실패. (에가와 쇼코는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음.)
  • 나가노의 마츠모토에 공장을 세우려고 했는데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함. 소송까지 감. 재판에서 오옴진리교가 원하는 만큼의 땅을 확보하지 못할 것 같은 분위기가 되니까 사린 가스로 죄다 죽이자고 마음 먹음. 미친 AH 77I 들. 실제로 트럭을 이용해 사린 가스를 살포하고 이로 인해 일곱 명이 사망함.
  • 이 외에도 아사하라 쇼코와 그를 추종하는 미친 것들이 저지른 범죄가 수도 없음. 쓰다 쓰다 지침. 보다 자세한 것은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 를 통해 들어보기를.





  • 아사하라 쇼코는 1995년 5월16일에 체포. 1996년 4월에 공판이 개시되었으나 1심 판결은 7년 10개월 뒤인 2004년 2월에서야 내려짐. 이는 어떠한 작은 증거나 증언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학교 운동장에 있는 모든 개미를 다 잡겠다' 는 식으로 샅샅이 훑으며 조사하고 증언을 받아냈기 때문임. 관련자 전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증거를 보존해야 한다는 방침 때문에 수사와 조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됨.

  • 2004년 2월 27일,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되었고, 2006년 9월 15일에 최고 재판소 상고가 기각되면서 사형 확정 판결이 남. 2차 재심 청구를 했으나 이 역시 기각되면서 2011년 5월 9일에 빼박 사형! 이 선고됨. 교주 아사하라 쇼코 외에도 테러 사건 관련자 189명이 기소되어 이 중 열세 명에게 사형이 선고되었고, 다섯 명은 무기 징역, 80명은 유기 징역, 87명은 유기 징역에 집행 유예, 세 명은 벌금형, 한 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음.
    줄줄이 잡혀와서 자기는 억울하다 떠들어대는데... 신자들과 간부들은 교주한테 속아서, 세뇌 당해서 등의 핑계를 댔고, 아사하라 쇼코는 자기는 지시한 적 없는데 애들이 맘대로 사고 치고 다닌 거라고 핑계 댔음. 찌질한 것들.

  • 2011년 11월 21일에 교토 대학교와 대학원을 나온 후 오옴진리교에서 생화학 무기를 만드는 데 앞장 선 엔도 세이이치에 대해 사형 선고가 내려짐. 이것으로 오옴진리교 관련자 전원에 대한 판결이 마무리 됨. 그런데...

  • 16년 넘게 도망 다니던 히라타 마코토(平田信)가 2011년 12월 31일에 갑자기 자수, 2012년 1월 1일 구속됨.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하면, 그동안 엄청 오랫동안 수사하고, 조사해서 관련자에게 사형 등의 판결을 내렸는데... 갑자기 사건 주요 관계자가 자수를 해버린 거임. 그럼 자수한 색히를 조사해야 하고, 조사 과정에서 기존에 밝혀낸 내용과 다르거나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 다시 확인을 해야 함.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관계자를 또 신문해야 함. 그러면 또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림. 그런 이유로, 교주인 아사하라 쇼코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자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됨. 그러나 히라타 마코토는 이미 오옴진리교를 믿지 않는다고, 자신은 발 뺏다는 식으로 말함. 그러거나 말거나, 이 색히가 자수함에 따라 사형 집행이 한~ 참 뒤로 밀릴 수도 있게 됨.

  • 거기에 그치지 않음. 16년 넘게 도망 다니던 색히들이 전부 셋이었는데 히라타 마코토는 자수하고 둘 남음. 나머지 둘 중 하나인 기쿠치 나오코가 2012년 6월 3일에 붙잡힘. 다음 날인 6월 4일에는 다카하시 가쓰야가 가와사키 시내의 회사 기숙사에서 경찰을 피해 도망치는 데 성공. 그러나 6월 15일에 만화 카페에서 결국 체포됨.
    (히라타 마코토는 9년형을 선고 받았고, 기쿠치 나오코는 무죄, 다카하시 가쓰야는 무기 징역을 선고 받았음. 검찰이 상고해서 결국 기쿠치 나오코는 5년형. 다카하시 가쓰야 역시 항소했으나 무기 징역 확정.)

  • 2018년 7월 6일, 아사하라 쇼코를 비롯한 일곱 명의 사형이 집행되었고, 26일에 나머지 여섯 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어 사형을 언도 받은 열세 명 모두 교수형. 참고로 일본은 사형 제도 지지율이 80% 가까이 되는 나라임. 한동안 선고만 하고 집행이 없기도 했지만 아베가 정권 잡고 나서부터는 부지런히 죽이고 있는 중.

  • 아사하라 쇼코의 부인, 자식들 모두 여전히 오옴진리교 관련 단체에 몸 담고 있으면서 정신 못 차리는 중이지만 유일하게 막내 딸은 손 씻고 나와 일반인으로 살고 있음. 아사하라 쇼코의 시신은 화장되었는데 화장 후의 재를 막내 딸이 가지고 가기로 결정되었다고. 문제는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것들이 재를 노릴 것이 분명한지라 일단 도쿄 수용소에서 보관하고 있기로 했다는 것 같음.

  • 1996년 3월 28일에 법원이 오옴진리교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고, 2009년 3월 19일에 파산 절차가 종결되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당(!)들은 이름을 알레프(Aleph)로 바꿔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심지어 2007년에는 히카리노와(Hikari no Wa)라는 파생 단체까지 만들어졌음. 신자는 1,500명을 넘는 수준이라고. 미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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