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하루를 마감하면서 일기를 쓰는 게 정상인데... 최근에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일기를 쓰고 있다. 왜 이러고 있는 걸까?
오늘은 비닐 커튼 얘기부터. 반투명 재질이라지만 바깥 경치가 전혀 안 보여서 조금 아쉽긴 했다. 하지만! 설치하기를 정말 잘했다. 아마존에서 10,000원 조금 넘는 돈 주고 산 건데 값어치를 톡톡히 한다. 설치 전에는 히터 끄자마자 왼쪽 어깨에 찬바람에 마구 와닿았다. 지금은? 아예 안 들어오는 건 아니지만 분명 덜 들어온다. 실내 기온도 2℃ 정도 올라갔다. 자다 일어나서 실내 기온을 보면 14℃ 정도였는데 설치 후에는 16℃, 17℃ 정도로 표시된다.
히터를 켜고 실내 기온이 25℃ 정도를 찍으면 끄는데 그 후 기온이 떨어지는 속도도 확실히 느려졌다. 아무튼... 외풍 심한 일본 집에서는 필수가 아닐까 싶다.
그러거나 말거나, 로또 1등 당첨되서 얼마 전에 우편함에 들어있던 파나소닉 로고 박힌 5억 짜리 집 산 뒤 거기 살았음 좋겠다. 회사고 나발이고 때려치우고. 하지만 숫자 서른 개 중 두 개 맞추는 게 현실. 그래도 일주일에 5,000원 정도는 괜찮지 않냐는 생각으로 또 로또 샀다. 예전에는 인터넷으로 살 수 없었는데 지금은 예치금 충전한 뒤 살 수 있게 바뀌었다. 카드 결제는 안 되고 임시 계좌 생성 후 입금하는 방식인데 입금하자마자 결제 완료되었다고 뜨더라. 신기하다.
태블릿 구입은 포기... 했다고 생각했는데 미련이 남은 모양이다. 어제 자기 전에 아마존에서 또 태블릿을 검색했다. 심지어... Z2, Z3 태블릿도 검색하고 있었다. ㅋㅋㅋ 오~ 래 전에 나온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새 제품 팔고 있긴 하다. 문제는 가격. 100만원이 넘는다. Z2, Z3, Z4를 100만원 넘게 주고 살 정도로 애정하는 건 아니니까 패스.
그나저나 소니 태블릿보다 얇은 녀석은 없는 모양이다. 저 얇기가 최고의 매력인데. 아무튼... 지금 상황이라면 태클라스트 T20 지를 것 같은 삘이다. 위험하다. 돈도 없는데. 한국 다녀오면서 100만원 까먹고, 친구들 놀러 오면 최소 50만원은 까먹을텐데. 어쩌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살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식당이나 편의점 같은 곳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은데.
아침에는 간장 계란밥 먹었다. 어제 닭알 열두 알 사왔는데 빨리 먹어치워야 한다. 즉석 밥에 닭알 반숙 올리고 간장 계란밥 소스 살짝 끼얹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소스라는데 내가 볼 때에는 그냥 간장. -ㅅ- 아무튼, 그거랑 미소시루에 같이 밥 먹고 설거지하면서 문득 이래서 '여자가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남자들끼리 하는 농담 중에 '담배 끊은 놈한테는 딸 주지 마라' 라는 게 있었거든. 그만큼 독한 놈이니 딸내미 고생시킨다는 뜻이겠지. 요즘은 밥 먹자마자 설거지하는 놈으로 바뀌었단다. 나는... 둘 다에 해당한다. -_ㅡ;;; 담배를 끊은 건 아니지만 5년 넘게 안 피우는 중이고, 어지간하면 밥 먹자마자 설거지한다. 그래서 몇 년을 여자 친구도 없이 살고 있는 건가? ㅋㅋㅋ
벌써 12월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밤부터 동해로 가는 도로는 미어터지겠지. 해 뜨는 거 본다고 동쪽으로 가는 거, 이해할 수가 없다. 예전에 지리산 갔을 때 구조대장님이 말씀하셨더랬지. '해는 날마다 뜹니다.' 라고. 매일 뜨는 해에 의미 부여해서 갖은 고생하고 돈, 시간 쓰면서 보러 간다는 거... 나는 1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원래는 어제 일 잔 먹으려고 했지만 피곤해서 건너 뛰었다. 오늘 저ㄴ... 그냥 낮술 마실까? -_ㅡ;;; 새 해에는 집에서 빈둥거리며 하코네 역전이나 보다가 친구들 놀러오면 술 먹고 다니면서 시간 까먹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개학하고. '공부해야 되는데' 소리는 더 이상 안 하련다. 쪽 팔린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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