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인의 사무라이1 오사카 → 오카야마 ⑦ 다섯째 날, 히메지 → 아코: 약 10.6㎞ (합이 115.28㎞) 자고 일어나서 상태가 좀 좋아지면 '걸어볼까?' 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아예 배제했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아니까, 포기하는 순간에 이미 휴식 후 다시 걷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발바닥까지는 괜찮은데 무릎은 금방 나을 것 같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병원에 가봐야 하는 게 아닌가 계속 생각했으니까. 딱히 할 것도 없고 술 기운 돌 때 얼른 자자 싶어 일찍 잔다고 누웠다. 자다가 새벽 한 시에 깨서 앞 동네와 변기의 면회를 성사 시키고 왔는데 고작 두 시간 지난 후 뒷 동네가 변기 만나고 싶다고 난리여서 또 화장실에 다녀와야 했다. 방으로 돌아오면 양키 암내가 코를 공격하고. 깊이 잠들 수가 없다.아홉 시부터 짐 싸고 슬슬 정리를 했다. 샤워하러 들어가 퉁퉁 부은 발을 보니 .. 2019. 3. 2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