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여행1 걸어서 오사카 → 오카야마 ③ 첫 날, 집 → 고베: 약 38.71㎞ 충분히 쉬어도 모자랄 판에, 출발하기 전인 18일과 19일 모두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느라 10㎞ 이상을 걸었다. 대체 뭘 믿고 저랬는지, 과거의 내 뒤통수를 후려치고 싶은 기분. 아무튼, 그 덕분에 두 다리에서 잔잔하게 근육통이 몰려 왔다. 인터넷에서 샀던 파스는 영 효과가 없는 것 같아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대형 파스를 사들고 왔는데 이건 효과가 확실했다. 자는 동안 후끈거리고 따끔거려서 여러 번 깨야 했다. 아침에 일어나 전 날 사다 둔 샌드위치와 커피로 배를 채운 뒤 뮝기적거렸다. '아... 가기 싫다.' '방구석에서 숨만 쉬고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미 숙소 예약까지 다 해둔 마당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꿈지럭~ 꿈지럭~ 거리며 짐을 싸서 출발한다. 날씨가 화창해서 틀림없이 더울 거라 생.. 2019. 3.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