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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가 아니지. 오늘 새벽에 자고 일어나서 그런가 몸이 너무 무겁다. 자고 싶다. 하지만 학교를 쨀 수는 없다. 간신히 일어나서 학교에 갔다.
- 어제 일기에서 언급한 Lㄴ은 오늘도 미쳐 날뛴다. 여전히 수업은 안 듣고, 스마트 폰 쳐다보느라 선생님이 뭐 시켰더니 엉뚱한 데 쳐 읽고 자빠졌고, 쉬는 시간에는 도쿄에서도 들릴 정도로 쳐 떠들고 있다. 맘 같아서는 볼을 확 꼬집고 치켜 들어 '정신 좀 차려라, 꼴통 같은 ㄴ아!' 라고 했음 좋겠다. 오늘도 계속 나한테 변태라느니, 바보라느니, 질알 염병을 하기에 네 맘대로 떠들어봐라~ 했더니 혼자 설치다가 금방 그만두더라. 저런 게 스무 살이 넘었다고? 대만에서 직장 생활을 했었다고? 허.
- 선택 과목 수업을 마치고 교실에 남아 내일 수업할 부분을 예습했다. 너무 피곤해서 그냥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예습을 전혀 안 할 게 분명하니까. 희한하게도 컨디션이 다들 비슷한 건지, 교실에 남아 같이 공부하던 다른 녀석들도 오늘은 피곤하다면서 그냥 돌아가버리더라.
- 내일 수업할 부분이 얼마 안 되서 금방 예습을 끝냈다. 내일 오후에는 뭔 퀴즈 어쩌고라 되어 있던데 진도 안 나가고 떠들 모양이다.
- 일찌감치 집에 와서 세탁기 돌리고, 빨래 널고, 그러면서 밥 먹고, 목이 따끔따끔한 것이 아무래도 감기 오겠다 싶어 저녁에 먹는 감기약 하나 먹고. 그러고 있다.
- 이제 컴퓨터 끄고 누워서 빈둥거리다가 잘 거다. 감기 기운 있으니까 일찍 자는 게 낫겠다.
- 냉장고에 있던 오카야마 포도를 오늘 마저 먹었다. 청포도도 맛있었지만 그냥 포도도 진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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