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달리 오늘은 해가 쨍~ 하다. 다만, 조금 쌀쌀하다. 3월 중순인데 아직까지는 히터를 켜지 않으면 춥게 느껴진다.
열도 없고 기침도 없지만 목이 칼칼하다. 집에서 계속 히터만 켜놓고 있어서 그런가 싶어 가습기를 켰다. 저 가습기도 24일에는 다른 사람에게 넘길 예정. 내일은 미루지 말고 가스, 전기 해약하고 가전 제품 수거하는 업체에 전화해서 예약해야겠다.내일 오전에 위에 열거한 것들 다 처리하고, 영사관 다녀오고, 오후에는 청춘 18 티켓으로 코마츠에 가는 게 어떨까 했다. 숙소에서 자고, 다음 날 코마츠 쪽을 구경. 저녁에 가나자와로 넘어가서 자고, 이틀 정도 근처를 구경하고 돌아오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나서 하루 정도 쉬다가 오카야마에 다녀오고.
그렇게 여행을 하려면 코로나 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일단 마스크는 무조건 해야 할 것 같은데, 일마존에서 산 마스크는 전혀 효과가 없어 보인다. 일단 저 마스크를 하고, 그 위에 면 마스크를 또 써야겠다 싶긴 한데 그래도 걱정이 된다. KF94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가장 빠른 배송이 20일. 프라임으로 배송되는 건 전혀 없다. 한국도 이렇겠지? 인터넷으로 사는 게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최소 일주일은 기다려야 한다. 한국도 인터넷으로조차 구입이 안 되는 건지. 지금 미리 포항으로 주문해놓는 게 나을지. 걱정이네.
여행을 가는 게 맞는지, 그냥 집에만 있는 게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회사로 돌아가면 이런저런 이유로 잔뜩 스트레스를 받을 게 분명한데. 지금의 빈둥거릴 수 있는 시간이 무척 소중한데. 이렇게 보내도 되나 싶다.
날씨가 좋으니 오후에 텐노지 공원 쪽으로 나가볼까 싶다. 시립 미술관이랑 동물원 다녀올 수 있음 다녀와야겠다 싶고.
돌아가기 전까지 일본어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할텐데 교재가 없어서 될랑가 싶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교재가 없는 게 아니다. 내 의지가 약할 뿐이지. 공부하려면 교과서도 있고, 받아놓은 전자책도 있고, 공부할 거야 차고 넘친다. 일단 집 밖으로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한데... 학교로 갈까 교류 센터로 갈까 고민 중이다.
일단 오늘은 여행 갈 곳의 정보를 좀 알아볼 예정이다. 내일 하루는 정말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고...
하루종일 방구석에만 있는 게 답답해서, 오후에는 텐노지 동물원이랑 시립 미술관에라도 다녀올 생각이었다. 정오 쯤에 씻고 나와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꾸물거리다 늦어버렸네? 이왕 늦은 거, 빨래나 널어놓고 가자 싶어 세탁기를 돌렸다. 빨래가 끝나 널고 있는데 빗방울이 후두두둑!
하루카스 뒤 쪽으로 파~ 란 하늘이 보이는데 비가 온다. 호랑이 장가 가는 모양. 급하게 방 안에 빨래를 널고 나가는 건 포기했다.그랬더니... 해가 뜬다. ㅽ 어쩌라는 건지.
이미 시간이 많이 늦어 나가는 건 무리 아닌가 싶은데,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도 답답하니, 이 글 쓰고 나서 텐노지 공원까지 산책이라도 다녀올 생각이다. 설마 그 사이에 비가 오거나 하지는 않겠지. 그나저나 바람이 엄청 부는고만.
아! 가스랑 전기 해지 신청했다. 디지털보다 아날로그에 한~ 참 가까운 일본인지라 인터넷으로는 안 될 줄 알았는데, 인터넷으로 신청이 되더라. 가스는 오사카 가스, 전기는 간사이 전력이라서 따로 신청해야 한다.
일단 전기부터 해지 신청. 크롬의 자동 번역 기능을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신청이 가능하다. 단, 번역 기능이 동작되어 한글로 화면이 뜨는 상태에서는 다음 화면으로 넘어갈 때 에러가 난다. 주소 등을 입력하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기 전에 반드시 '원본 보기' 를 눌러 번역을 풀고 진행할 것!
가스는 전기보다 번거롭다. 이사갈 새로운 주소가 없으면 인터넷으로는 신청할 수 없단다. 전화로 하란다. 일단 마사미 님의 오카야마 주소를 쳐서 그냥 신청했다. -ㅅ-
내일 전화로 가스와 전기를 신청하게 될 줄 알았는데, 오늘 미리 해버리니 조금 마음이 편하다. 그럼 내일 할 일은 영사관에 가서 공증 받는 것과 가전 제품 수거 업체에 연락하는 것 뿐이다. 우체국에서 상자를 사서 EMS로 보내는 건 24일쯤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일본도 마찬가지고, 한국도 마찬가지고, 마스크 가격이 엉망진창이다. 당장 쓸 수 있는 건 팔지도 않는다. 죄다 2주 후 배송. 일단 한국의 사이트에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마스크를 세 장 샀다. 오늘 주문해도 27일에 배송한단다. 한국 들어갈 때까지 도착할랑가 모르겠다. 일본에서는 마스크 두 겹으로 쓰고 다니는 수밖에. 드럭 스토어에 가서 소독용 알콜도 좀 사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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