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잡다

한국 다녀와서... (먹킷 리스트 결과 보고)

by 스틸러스 2018. 12. 28.
반응형
  • 누나들 만나서 일본은 이렇더라, 저렇더라, 한참 떠들고 난 다음 날, 바로 현자 타임이 왔다. 고작 3개월 살아놓고 30년 산 사람처럼 떠든 것 같아서 쪽 팔리더라고. 아무튼, 고작 3개월 만에 한국 돌아간 거라 그런지 뭔가 눈물이 핑~ 돌았다거나 어색했다거나 그런 건 1도 없었다.

  • 야탑에 내렸을 때 한글 간판 바글바글한 거 보고 감동(?)하긴 했다. 찰라였지만.   일본에 있을 때 한국에 가면 중구난방 주차된 차들이나 난폭한 운전 때문에 놀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건 없었다.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긴 하지만 30년 넘게 보아왔던 거라 그런지 익숙했다. 희한한 건, 일본에서 길 건널 때에는 왼쪽을 먼저 살피고 한국에서 길 건널 때에는 오른쪽을 먼저 살피게 됐다는 거다. 보통은 반대가 되는 게 맞거든. 나는 이상하게 거꾸로가 되어 버렸다.

  • 조금 변형된 글자로 '타타' 라고 쓴 거 처음 봤는데 그 날 저녁에 관련 기사 본 게 약간 신기했고... 네×버에서 스포츠 관련 영상 쉽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 인터넷 속도 빠른 것도. 일본에서 저가 이동통신을 쓰고 있긴 하지만... 한국 인터넷은 진짜 넘사벽이다.






  • 가기 전에 먹고 싶은 것들 잔뜩 끄적거리고 갔는데 못 먹은 게 많다. 먹은 게 전반전의 4번, 5번, 6번. 후반전의 2번, 3번, 5번, 7번. 열네 개 중 일곱 개 먹었으니까 딱 반이네.

  • 고추 튀김은 요즘 파는 곳 찾는 게 쉽지 않으니 못 먹을 수도 있겠다 싶긴 했다.

  • 간장 게장도 찾아가서 먹어야 하니까, 뭐. 사실 첫 날 간장 게장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퇴근 시간에 차 막히는 곳으로 가야 해서 가지 말자고 말렸더랬지. 뭐, 나쁘지 않다. 다음에 먹으면 되지. ㅋ

  • 김치 찌개는 기대한 것보다 별로였고

  • 꼬막은 3일 내내 먹었다. 그래도 먹고 싶다. 옆에 끼고 살았음 좋겠다. ㅋㅋㅋ

  • 냉면 고를 때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물냉면 고르는 쪽인데, 물냉면은 못 먹었다. 대신 돌아오기 전 날에 비빔 냉면 먹었으니 그걸로 됐다. 육수 좀 넉넉했으면 반냉처럼 먹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게 조금 아쉽고.

  • 삼겹살은 당연히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친구 녀석 만나면 틀림없이 삼겹살 먹으러 갔을 거니까. 하지만 친구 녀석이 약속을 빵꾸내는 바람에 못 먹었다. 한국에 일주일이나 있으면서 삼겹살 구경도 못했다는 게 좀 어이없긴 하다.

  • 된장 찌개는 냄새도 못 맡았고,

  • 오징어 숙회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니 그러려니 한다.

  • 파김치는 도착하자마자 마트 가서 산 뒤 들고 다니면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에휴...

  • 해물찜은 분당에서 한 번, 포항에서 한 번, 두 번이나 먹었는데 두 번 모두 맛있었다.




  • 한국에서 이발하고 오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10분 정도만 시간내면 될 이발조차 못 했다. 대체 뭐하느라 바빴던 걸까?

  • 영화도 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 아쿠아 맨 』, 『 범블비 』, 『 보헤미안 랩소디 』, 전부 못 봤다. 아니, 극장 근처도 못 갔다. 그나마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기 전에 스마트 폰으로 『 암살교실: 졸업편 』 본 게 전부. 옥수수로 영화 다운 받은 뒤 일본에서 보려고 했는데, 미리 받아놓았더니 기간 만료로 지워져버렸더라. 돌아오는 날 공항에서 다운로드 시작했지만 비행기 모드로 바꾸는 바람에 중간에 강제 멈춤! 일본에 도착해서 휴대 전화 정지되기 전에 마저 다운로드 받으려고 했더니 해외에서는 안 된다고 뜨더라. ㅠ_ㅠ

  • 그러고보니 한국에서 넷플릭스 활성화 해서 한글 자막 있는 걸로 다운 받아 보겠다는 계획도 실패했다. 일본에서도 VPN 쓰면 어찌 될 것 같기는 한데 귀찮고 번거롭다.

  • 한국에서 일주일 동안 빈둥거리는 동안 공부한 거 다 까먹고 학교 다니기 전 상태로 돌아가버렸다.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공부해야 하는데... 집에서 놀다가 시간 다 까먹을 게 분명하다. 흐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