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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일기

2018년 09월 19일 수요일 흐림 (유학 입국, 재류 카드, 돼지코 구입)

by 스틸러스 2018.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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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뭔가 배가 꾸륵거려서 깼다. 계속 꾸륵~ 꾸륵~ 거리더니 가스 발사 타이밍이 찾아온다. 우렁차게 빵! 쏘려는 순간, 괄약근이 뭔가 심상치 않음을 마하의 속도로 감지해냈다! 그렇다. 이 녀석은 방귀를 가장한 ×이다! 여기서 냅다 힘을 주면 나이 40 먹고 빤쓰에 × 지릴 수가 있다! 민감하고 정확한 괄약근 덕분에 잽싸게 화장실로 달려갔다. 역시나... ×이었다. 어제 저녁에 먹은 대패 삼겹살 중 덜 익은 게 있는 모양이다. 까딱하면 큰 일 저지를 뻔 했다.




그렇게 잠이 깨버리니 다시 자기가 어렵다. 한참을 스마트 폰 붙잡고 있다가 해가 뜰 무렵 다시 잠 들었다. 억지로 아침 밥 몇 술 뜨고... 캐리어를 열어 짐을 다시 꾸렸다. 야심차게 넣었던 태극기도 빼고, 포항 깃발도 하나만 넣었다. 이것저것 뺄 거 빼니 캐리어가 한결 가벼워졌다.


슬슬 출발할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았다. 딱 기본 요금 나온다. 2,800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면 얼마로 올라 있을까?


미리 예약한 표를 뽑고 나니 할 게 없다. 미리 미리 움직인 덕분에 모든 일이 순조롭게 끝나니까 시간이 많이 남는다. 터미널에서 와이파이가 간당간당하게 잡히기에 태블릿으로 게임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출발 10분 전에 밖으로 나가니 버스가 서 있네. 캐리어를 트렁크에 넣은 뒤 내 자리로 가서 앉았다. 진짜로 버스 절반은 우등 좌석, 나머지 절반은 일반 좌석이다. 이런 버스 처음 본다. 있다는 소리도 못 들어봤다. -ㅅ-





출발한 지 30분만에 ○○ 도착. 거기서 사람들 태우고 다시 출발. 딱 두 시간 걸려 김해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 기사가 엑셀러레이터를 일정하게 밟고 있는 게 아니라 밟았다, 놨다, 밟았다, 놨다 하면서 운전을 하는 바람에 울컥! 울컥! 하느라 짜증이 퐁퐁퐁 샘 솟더라.




곧장 피치 항공 카운터로 수속하러 가서 캐리어 올려놨더니 다행히 19㎏ 밖에 안 나온다. 20㎏ 넘어서 돈 더 내라고 할 줄 알았는데. ㅋ   여행 갈 때와는 짐 꾸리는 게 달라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보안 검색도 한 방에 깔끔하게 통과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면세품 찾으러 갔는데 안 보이는지 한참을 헤매더니 내어준다. 자그마한 것들만 질러서 얼마 안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부피가 크네. 기내용 캐리어 넣어 꾸깃꾸깃 꾸겨넣었다.


탑승 게이트 쪽으로 가다보니 설빙에서 우동을 팔고 있어서... -ㅅ-   우동 하나 먹고, 편의점에서 캔 커피 하나 사 마셨다. 한국 돈을 50만원 넘게 갖고 있었기에 공항에서 우대 안 받고 그냥 추가 환전. 다시 탑승 게이트 앞에 가서 빈둥거리고 있다가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탔다. 16시 출발인데 승객들 다 타고 출발 준비 마치니 16시 20분이 넘어간다. 기장이 안내 방송하는데 난기류 예상되니 조심하라고... ㄷㄷㄷ


잠시 후 후진하기 시작한다. 응? 비행기는 보통 뒤로 갈 때 토잉 카가 밀지 않나? 자체 동력으로 후진하는 거 같은데? 비행기가 자기 엔진 돌려가며 후진하는 거 처음 겪어봤다. 아무튼... 무사히 이륙. 예전에는 그런 게 전혀 없었는데 요즘은 이륙 직후에 추락할까봐 엄청 무섭다. 그런 내 마음과는 달리 비행기는 잘도 난다. 기체를 좌,우로 크게 기울여 선회하는데 국내 항공사 비행기 탈 때에는 경험하기 힘든 일이다. 희한하게 피치 타면 꼭 그러더라고. 일본 조종사들만 그렇게 하는 건가. -ㅅ-




김해 공항에서 간사이 공항까지는 자빠지면 코 닿을 거리라 금방 도착했다. 나는 맨~ 뒷 자리였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계속 앉아 있다가 사람들 다 빠져 나간 뒤 천천히 내렸다. 유학생은 재류 카드 발급해주는 곳으로 따로 줄 선다는데 그런 거 없더만. 안내하는 분께 여권의 비자 찍힌 면 보여주면서 "재류 카~ 아~ 도~" 라고 했는데 그냥 줄 서라고 한다. 그래서 관광객들이랑 같은 줄에 섰다. 줄이 점점 짧아지고, 앞에서 입국 신고서 기록한 거 한 번 더 확인하시던 아주머니가 내 여권과 서류를 보시더니 앞에 있던 남자 직원을 부른다. 그 분이 오시더니 이 쪽으로 오라고 안내해준다. 내 앞에 있던 젊은이가 재류 카드를 받아가고... 다음은 내 차례. 아르바이트 하겠다는 서류에 성별 표시하고 그 날 날짜 쓴 뒤 싸인해야 하는데 유학원에서 준대로 가져갔더니 볼펜 주면서 쓰라고 한다. 다 쓰니까 한참을 또닥또닥거리더니 재류 카드를 만들어주고 한글로 된 안내문을 준다. 아르바이트 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그렇게 입국 심사가 끝났다. 긴장한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따로 물어보는 것도 없었고. 밖으로 나오니 늦게 나와서 그런가 캐리어가 내려져 있다. 찾아들고 세관 신고하러 갔다. 비행기 안에서 세관 신고서 쓸 때 보니까 미리 부친 짐이 있냐고 묻는 항목이 있어서 있다고 체크했다. 그 밑의 안내를 보니까 있다고 체크한 사람은 똑같이 작성해서 두 장 내라고 되어 있기에 안내하는 분에게 물어봤더니, 아니란다. 그냥 한 장 내면 된단다. 따로 부친 짐 있다고 체크하고 뒤에 내용 쓰는 란에는 옷, 신발이라고 한자로 썼는데 뭔가 물어보지 않을까 싶어 잔뜩 긴장했다. 내 앞에, 앞에 있던 젊은 처자들은 캐리어 열고 확인 받더라. 두 명 중 한 명은 그냥저냥한 표정인데 한 명이 대놓고 짜증내더만. 세관원들은 의심하고 뒤지는 게 일인데 그 걸 왜 짜증낼꼬?


아무튼... 뭔가 많이 물어볼 거 같아서 쫄아 있었는데... 아~ 무 것도 없었다. 그냥 여권이랑 신고서 받아서 스윽~ 보더니 통과. -ㅅ-




간사이 제 2 터미널은 2014년에 처음 와 보고 이번이 두 번째. 1 터미널까지 가는 무료 셔틀 버스를 타러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기에 다음 거 타려고 안 탔다. 버스 출발하고 나서 금~ 방 다음 차 와서 1등으로 탑승~ 자리에 앉았는데... 아기 안은 엄마가 타기에 팔 툭툭 쳐서 앉으라고 했다. 사양하는 걸 괜찮다고 앉으라고 하니까 고마워하면서 앉는데... 내 옆에 있던 젊은 남자도 눈치 보더니 같이 일어난다. 아기 엄마가 어린 여자 아이도 데리고 있었거든. ㅋ   길지 않은 거리 가는 동안 귀여운 여자 아이 덕분에 주위 사람들이 다들 싱글벙글이었다. 나도 모처럼 착한 일 한 것 같아 뿌듯했고. (고작 버스 자리 양보한 거 가지고)



1 터미널에 내려 위로 올라갔다. 여러 번 와서 익숙한 장소. JR 티켓 오피스 쪽으로 가다가 자판기로 향했다. 원래는 일본에 있는 동안 지난 2월에 도쿄에서 산 스이카 카드 쓰려고 했다. 전철, 버스, 편의점 등에서 다 쓸 수 있으니까. 그런데... 2년을 이 동네에서 살아야 하는데 자꾸 스이카 카드 내밀면 뭔가 눈치 보이지 않을까 싶더라. 도쿄 놈이라고 티 내나?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이코카 카드 새로 사기로 했다.


JR 자판기는 한글도 지원하니까 일본어 몰라도 카드 사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자판기가 다섯 대 정도 있었는데 전부 사람이 꽉 차 있었다. 그래서 기다리는데... 알고 보니 두 대는 다른 사람들이 쓰고 있는 거고 나머지 세 대는 한 가족이 몰려 있느라 앞을 막고 있는 거였다. 젊은 남자가 일본 좀 와봤는지 자판기로 표 사려 하는데 뭔가 맘대로 안 되는지 가족들이 죄다 몰려들어서 자판기 앞을 막고 있는 거였다. 도련님 어쩌고 저쩌고 하던데... 민폐 가족이다. 쯧!



아무튼... 이코카 카드 샀다. ¥10,000 충전. 우리 돈으로 10만원이다. 보증금 ¥500 떼고 ¥9,500 충전 완료. 시간표 보니 5분 뒤면 난카이 특급이 출발한다. 바로 카트 찍고 내려가서 난카이 특급 탑승. 얼마 전에 있었던 사고로 JR도, 난카이線도 다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했었는데 다행히 19일에는 정상 운행하고 있었다. 다리 건너가는 거 보니 딱히 속도 줄이는 것 같지도 않더만. 빈 자리가 군데 군데 있긴 했는데 캐리어 때문에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줄 것 같아 그냥 서 있다가... 반 정도 갔을 때 문 옆에 자리 나서 캐리어 세워놓고 거기 앉아서 갔다.


앉아서 스마트 폰 충전하려 하는데... 보조 배터리가 맛이 갔나, 충전이 안 된다. 30% 밖에 안 남았는데. ㅠ_ㅠ



앉아서 난카이 난바 역에서 미도스지 난바 역으로 가는 방법 검색하다보니... 난카이線에서 내려 퍼스트 캐빈 미도스지 난바 가는 법을 올려놓은 사람이 있더라. 이렇게 고마울 데가! ㅋㅋㅋ


내려서 미리 본대로 북쪽 출구만 찾아서 돌격 앞으로! 북쪽 출구 찾긴 했는데... 건물 밖으로 나가니 왼쪽은 미도스지 방향이고 오른쪽은 난바 방향이다. 응? 이러면 어디로 가야 되는 거냐?




망설이지 말고 물어보자 싶어 지나쳐왔던 인포메이션 센터로 간다. "스미마셍~ 미도스지센 난바 에키와 도꼬데스까?[각주:1]" 하고 물어보니까 한 층, 두 층 내려가면 바로란다. "아~ 상큐~[각주:2]" 하고 인사한 뒤 나와서... 계단 내려갔는데... 밑으로 두 층 더 내려갔는데... 안 보인다. 결국 캐리어 두 개 끌고 다니면서 한~ 참을 헤매고, 또 헤매고. 결국 못 찾아서 다른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또 물어봤다. "스미마셍~ 미도스지센 난바 에키와 도꼬데스까?[각주:3]" 하니까 이 쪽 길로 쭈욱~ 가란다. 나도 모르게 "디스 웨이?[각주:4]" 하고 영어로 되물었더니 움찔! 한다. 영어를 못해서 움찔! 하는 게 아니라 일본인인 줄 알았다가 외국인이었어? 하는 움찔이다. 호오~ 미취학 아동 수준의 일본어 기초 발음이 구리지 않은 모양이고만.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다시 찾아 헤매기 시작했지만 미도스지線 타러 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젠장. 결국 다시 북쪽 출구 찾아 간신히 밖으로 나왔다.


나와서 일단 오른쪽으로. 횡단 보도 건너 지붕 있는 시장 골목으로 들어간 뒤 계속 직진하니까 퍼스트 캐빈 기둥이 보인다. 이렇게 쉬운 것을... -ㅅ-

혹시라도 라피트나 난카이 특급 타고 난바 역에 내리셔서 퍼스트 캐빈으로 가실 분들은 ① 북쪽 출구 나온 뒤 ②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서 ③ 왼편에 보이는 횡단 보도 건너 ④ 길 따라 계속 가면 됩니다.



4층이 리셉션이라는 건 미리 검색을 통해 알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타고 4층에 가니 유니폼 입은 처자가 두 명 서 있다. 인사하고~ "스미마셍~ 인터네토데 요야쿠 시마시타~ 체쿠인 구다사~이[각주:5]" 했더니 여권 달라고 해서 주고... 복사해도 되냐고 해서 된다 하고... 이것저것 안내해주기에 하이, 하이, 하면서 대꾸하고... 그러다가 엄청 빨리 뭐라 뭐라 하기에 "고멘나사이~ 니혼고가 하나세마셍~[각주:6]" 했더니 한 번 쳐다보고는 그 다음부터 영어로 설명한다. ㅋㅋㅋ



설명 다 듣고 열쇠 받아서 내 방이 있는 6층으로 올라가려는데... 뒤에서 오더니 거기 아니란다. 아... 퍼스트 캐빈 미도스지 난바 점은 구조가 어찌 되어 있냐면, 1층에서 4층까지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고 거기서 남자와 여자가 카드 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갈아타는 시스템이다. 그걸 못 알아듣고 남자 어쩌고 하기에 그냥 하이, 하이, 해놓고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탄답시고 서 있었던 거다. 아, 쪽 팔려. -ㅅ-




무사히 내 방 찾아들어갔다. 도미토리가 아니라 혼자 쓰는 방이라서 조금 비싸긴 하다. 그래도 시설이 괜찮다. 캡슐 호텔 형태이긴 한데 결코 좁지 않다. 대신 문이 아니라 접이식 커튼 같은 걸로 입구를 막는 형태이고 위 쪽이 뚫려 있어서 시끄럽게 하면 다른 사람들한테 엄청 피해를 주는 구조다. 실제로 잘 때 다른 방에서 잠꼬대 하고 코 고는 소리 다 들리더라.


아무튼... 방에 들어가서 짐 풀고... 다른 보조 배터리 찾아서 손전화 밥부터 먹였다. 슬슬 나도 뭘 먹어야 할 거 같아서 밖으로 나갔다.



주머니에 손 찔러 넣고 어슬렁거리며 걷다 보니 나도 모르게 비꾸 카메라 앞에 도착. -ㅅ-   손전화 껍데기 구경 좀 하다가... 내가 이럴 때가 아니다 싶어 돼지코 사러 출발. 네이버에서 이미지 검색으로 돼지코 사진 띄워놓고, 인포메이션 센터 가서 "스미마셍~ 고레가 도꼬니 아리마스까?[각주:7]" 하니까 3층에 있단다. 220V → 100V 돼지코 못 챙겨 오신 분들은 비꾸 카메라 난바점 3층 가시면 됩니다. ㅋㅋㅋ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서 그닥 헤매지도 않고 파는 곳을 찾았다. 그 넓은 매장에서. 그냥 촉만 가지고 가서. 이런 거 보면 진짜 길 잘 찾는데 말이지. 왜 헤매고 다닐꼬? -ㅅ-   아무튼... 투명한 게 있어서 사려고 했는데... 비싸다. 나는 가난한 유학생. 5박 6일 여행에 100만원 쓰던 부자 시절은 잊어라. 거지가 된 거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싼 거 사려고 했는데... 이게 또 고민이 되는 것이, 일본 콘센트에 들어가는 ││ 모양을 A 타입이라 부르는 건 알겠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쓰는 ●● 모양은 C 타입도 있고 SE 타입도 있는 거다. 즉, C → A 라는 녀석이 있고, SE → A 라는 녀석이 있더라. 뭐가 맞는 건지 고민하다가 손전화로 검색을 해서 알아냈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220V는 SE 타입이다. 즉, 한국에서 쓰던 프리 볼트 기기를 일본에서 돼지코만 끼워 쓰려면 SE → A 방식의 돼지코를 사야 한다.

(지금 사진 보다 알았는데 왼쪽 위에 보면 SE 방식이라고 한글로 안내되어 있네. 저걸 못 보고... -ㅅ-)




여기서 또 문제. 가격 차이가 제법 난다. 대체 왜?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앞, 뒤를 번갈아가며 봤더니... 깨알만한 글씨가 그제서야 보인다. 이 제품은 일본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쓰여 있는 게 있더라 이거지. 뭔 차이인지 알 수 없지만 가격이 싼 녀석 중에 그런 게 있더라.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건가?



전기는 함부로 하면 안 되니까... 조금 비싸더라도 외국에서 가지고 온 기기를 일본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쓰여진 걸 하나 사들고 나왔다.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 가까이 하니 엄청 비싼 거다. 이래서 돼지코는 한국에서 미리 사오라고 하나보다.



돼지코 사들고 나오니 텐동 가게가 보여서 망설이다 들어갔다. 밥 나오기 전에 맥주 하나 다 먹고, 더 시켜서 밥 먹는 동안 홀짝거리며 나눠 마셨다. 일하는 잘 생긴 총각, 한국인인가? 한국 말 분명히 들었는데. ㅋ



밥 먹고 나와 편의점에 가서 맥주랑 물 사들고 숙소로 복귀. 샤워하러 가서 땀 씻어내고 간단한 옷으로 갈아 입었다. 맥주 홀짝거리면서 헤드폰 끼고 유튜브 영상 보다가 슬슬 자야겠다 싶어 퍼질러 잤다. 잘 때에는 엄청 더웠는데 온도 조절하는 게 없더라. 그냥 잤는데... 새벽 되니까 추워졌다.




  • 세관에 제출하는 종이를 보면, 이민이나 유학 등의 사유로 따로 부친 짐이 있을 경우 표시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저는 세 상자 보냈다가 하나 반송되고 두 상자는 제대로 실렸다고 연락을 받았기에 두 상자 썼는데요. 이럴 경우 동일하게 작성한 세관 신고서 두 장을 제출하라고 쓰여 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냥 한 장만 내도 되더라고요. 여행 다닐 때 세관 신고서 썼던 것과 똑같이 쓰면 될 것 같습니다.

  • 일본의 경우 금을 몰래 가지고 들어오는 것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캐리어 보자 하고 의심하는 거 같으면 나한테 금이 많아 보이나보다~ 하고 생각하세요. ㅋ

  • 피치 항공은 간사이 제 2 터미널 이용합니다. 다른 항공사는 없습니다. 2018년 09월 기준으로 오직 피치 항공만 이용하는 터미널입니다.

  • 인천 공항에서도 제 2 터미널 운영하면서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특히 피치 항공 타고 인천에서 일본 오는 분들. 피치 항공은 인천 공항 제 1 터미널입니다. 피치 항공이 일본에서 내리는 곳이 간사이 공항 제 2 터미널이지, 인천에서는 제 1 터미널로 가는 게 맞습니다.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 우리나라는 티머니 카드 한 장이면 전국 어디에서나 버스, 지하철 다 탈 수 있습니다만... 일본은 지역마다 사용하는 카드가 다릅니다. 예전에는 호환이 안 되었기 때문에 도쿄에서 산 교통 카드를 오사카에서 쓰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충전도 가능합니다. 단, 반납은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도쿄에서 사용하는 교통 카드는 스이카입니다. 이걸 오사카에 가지고 와서 반납할테니 살 때 뜯어간 보증금 ¥500 달라고 하면 안 줍니다. 아예 반납 자체가 안 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사카의 교통 카드인 이코카 카드를 도쿄에 가지고 가서 반납하려고 해도 안 된다는 대답만 듣게 됩니다.

  • 난카이線 자판기는 안 써봐서 모르겠는데 서일본 JR 자판기는 한글 지원합니다.

  • 교통 카드는 버스, 전철, 택시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일본의 경우 ¥1 짜리도 활발히 쓰이고 있어서 편의점 자주 이용하면 동전이 엄청 많아집니다. 이 때 교통 카드로 결제하면 동전이 생겨서 귀찮은 일을 막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ㅋ

  • 최근 나오는 가전 제품은 대부분 프리 볼트입니다. 100V ~ 240V 를 지원합니다. 일본은 100V를 쓰고 한국은 220V를 씁니다. 프리 볼트 제품은 콘센트에 맞는 모양의 어댑터만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돼지코라 부르는 게 그 어댑터인데요. 한국에서는 비싸게 받는 곳도 300원 정도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 오면 열 배로 뜁니다. 만약 일본에서 구입한다면 SE 방식을 A 방식으로 바꿔주는 제품을 구입하면 되고, 반드시 일본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인지 확인하세요. 일본에서는 쓸 수 없다고 표시되어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1. "실례합니다~ 미도스지線(선) 난바駅(역)은 어디입니까?" [본문으로]
  2. "Ah~ Thank you~" [본문으로]
  3. "실례합니다~ 미도스지線(선) 난바駅(역)은 어디입니까?" [본문으로]
  4. "This way?" [본문으로]
  5. "실례합니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체크인 부탁합니다~" [본문으로]
  6. "죄송합니다~ 일본어를 하지 못합니다~" [본문으로]
  7. "실례합니다~ 이것이 어디에 있습니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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