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일기

2020년 02월 04일 화요일 맑음 (마음의 병)

스틸러스 2020. 2. 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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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이 다시 도졌다. 힘들다. 한국에서는 그저 방치되고 있었기에 그나마 괜찮았는데 지금은 주위에서 걱정해주니 미안해서 더 힘들다. 맘 같아서는 학교 안 가면서 그냥 쉬고 싶은데,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방학만 보면서 버티고 있다.

병원에 가서 약이라도 받아 먹으려고 그나마 평이 괜찮은 곳에 전화했더니 가장 빨리 진료 받을 수 있는 날이 다음 주 수요일이라더라.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고.

마사미 님께 좀 털어놓으니 한결 나아진 것 같긴 하다. 약을 안 먹고 버티는 게 가장 좋긴 하지. 일단 이번 주는 참아보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약 먹는 수밖에.

스트레스 → 불면 → 간지럼증 → 근육통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 겪었던 것과 같다. 약 없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힘들다. 목을 찢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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