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일기

2019년 10월 30일 수요일 맑음 (돈 빼고 빈 지갑 들고 다닌 하루)

스틸러스 2019. 10. 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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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선생님은 참으로 호감이 가는 선생님.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해도 잘 받아주신다. 오전 시간이 금방 흘러가고, K군과 함께 맥도날드로.
  • 병원 가는 날이니까 커피만 한 잔 마시려고 주문을 한 뒤 지갑을 꺼냈는데... 돈이 없다. 한. 푼. 도. 없다.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접힌 지폐를 펴겠답시고 책 사이에 돈 끼워놓고 그냥 나왔음을. 평소에는 동전이라도 좀 가지고 있었는데 하필 오늘은 60円 뿐. 커피 값이 130円이니 그것도 안 된다. 어찌나 놀랐는지 카드 꺼낼 뻔 했다.
  • 맥도날드에서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130円 내자고 카드 꺼내기가... 다행히 K군이 있어서 급하게 1,000円 빌려서 냈다.
  • 병원에 가야하니 어차피 집에 들러 돈 가지고 가야 했다. 학교 마치고 집에 들렀다가 병원에 갔는데 오늘은 병원비가 없는 날. -ㅅ-
  • 병원 진료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곧장 교실로 돌아갔다. S상과 C상 둘 뿐. 전문 학교에 합격한 이후에도 매일 남아서 공부한다. JLPT N2 공부한다더라고. 저렇게 열심히 하니, 뭐가 되도 되겠다 싶더라.
  • 내일 수업할 거 예습하고, 한자 좀 외우다가 17시가 넘어 교실을 나섰다.
  • 중학교 때, 맘 먹고 수학 공부를 하기로 했다. 나는 기초가 형편 없음을 자각하고 있었으니까 완전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중학교 1학년 과정 집합부터 시작했다.
    앞에서 세 장 정도 넘겼나? 바로 포기했다.
    지금이 딱 그 꼴이다. 한자를 너무 모른다고 스스로에 대해 판단하고 있으니까 JLPT N5 한자를 외우고 있는데 날마자 꼬박꼬박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잊어버리는 것도 많고, 흐지부지. 또 이 꼴이고나 싶어 JLPT N5 한자는 방학 때나 보기로 하고, 평소에는 JLPT N3 책 들고 다니면서 보기로 했다.
  • 내일 선택 과목 선생님께 약(?) 드리자 싶어 포장용 상자 따위 사려고 로프트 들렸다. ICOCA로 계산했더니 잔액이 10,004円이네. 4円 때문에 10,000円 충전이 안 되는지 확인해보려고 텐노지駅에 갔다가 간만에 551 호라이 들러 부타망이랑 교자 사고, ICOCA 충전.
    어떻게 됐냐고? 20,000円 이상은 절대 안 되는 모양이다. 4円 때문에 10,000円 충전 못 해서 결국 5,000円만 충전했다.
  • 배 고파서 부랴부랴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게 눈 감추듯 교자 먹어치우고 부타망도 순삭. 세탁기 돌려 빨래 널고 일기 쓰는 중이다. 어제 21시에 자려고 누웠는데 피곤했는지 한 시간 정도 유튜브 영상 보고 있노라니 잠이 오더라. 바로 잤다. 새벽 두 시에 깨서 한 시간 정도 놀다가 또 자고, 여섯 시에 깨고. 요즘 수면 패턴이 엉망진창이다. 오늘은... 딱히 할 게 없는데... 일찌감치 불 끄고 드러 누울까 싶다. 유튜브 보다가 졸리면 자야지. 하아... 뭔가 의욕이 바닥을 찍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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