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일기

2019년 10월 26일 토요일 흐림 (하루종일 시체 모드)

스틸러스 2019. 10. 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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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는 날에는 잠자는 시간이 훅~ 줄어든다. 언제 자도 잘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제 자정이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가 오늘 다섯 시에 깼는데 그대로 일어나버렸다. 피곤하지도 않더라.
  • 라면으로 요기하고 민더스트리 하면서 시간 보냈다. 오늘은 꼭 렌트 카 예약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겨울에는 4륜 구동도 미끄러진다고 하니 걱정이 되어 도저히 안 되겠다. 가이드 북이라도 제대로 보고 그 뒤에 결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그래서 신발 빨래 끝나고 맥도날드에 가려고 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 신발 두 켤레가 비에 젖어 버렸다. 손빨래 하기 귀찮아서 그냥 세탁기에 넣고 돌린 뒤 베란다에 내놨다. 대충 씻고 맥도날드에 가려고 했는데 잠이 온다. 한국 시리즈 4차전 켜놓고 보다가 잠이 들었다.
  • 자고 일어나니 17시. 바깥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당연히 나가는 것도 귀찮아진다. 젠장.
  • 그 와중에 또 담배 냄새 난다. 처음 담배 냄새가 날 때에는 추측이었다. '내 코가 잘못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아니다. 확실히 난다. 지난 번에 담배 냄새가 날 때 옆 집에서 문 열고 닫는 소리가 났더랬다. 자다 일어난 상태에서 바로 담배 냄새가 나기에 열이 확 뻗쳐 올라 당장 베란다로 튀어 나갔다. 그러면서 방충망을 거세게 열었더니 탕! 소리가 크~ 게 났는데 몇 초 뒤에 옆 집에서 부랴부랴 문 닫는 소리가 난다. 그동안 심증만 있었는데 이 정도면 거의 확정이다. 주말에는 관리 업체도 쉴테니, 월요일에 전화해서 질알할 예정이다. 담배 냄새 때문에 짜증난다고.
  • 원래는 오늘 교토에 가서 '에이칸도에나 다녀올까?' 했는데 딱히 단풍 같은 게 보고 싶은 것도 아니고, 평소보다 400円이나 비싸게 내는 것도 아깝고, 뭔가 움직이기 귀찮기도 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다음 달 1일은 하이킹, 2일과 3일은 주말, 4일은 대체 휴일인데 그 때를 이용해서 어디 1박 2일로 다녀올까 싶다. 싸게 스윽~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있는지 한 번 찾아봐야겠다.
  • 배는 고프지 않지만 뭔가 먹고 싶긴 하다. 짜장 라면 끓여 먹을까? 라면 먹고 맥주 조금만 마시고 일찌감치 잘까 싶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청소해야겠다 해놓고 청소도 안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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