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일기
2019년 04월 15일 월요일 맑음 (이불 널기 좋은 날)
스틸러스
2019. 4. 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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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집에서 하루종일 빈둥거렸다. 그렇게 빈둥거리다가 찔끔 자고. 또 빈둥거리다가 찔끔 자고. 그렇게 쪼개서 잔 덕분인지 새벽에 여러 번 깼는데도 별로 안 피곤하다.
- 아침에 눈 뜨자마자 든 생각은 '어? 숙제 있지 않았나?'
- 부랴부랴 가방에서 인쇄물을 꺼내어 숙제를 했다. 그리고 나서 커피 한 잔 내려 베란다에서 홀짝거렸다. 오늘이 올 해 들어 가장 따뜻한 날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는 '반 팔 입어도 될까?' 정도였다면 오늘은 '무조건 반 팔 입어야 한다!' 였다.
- 한자 벼락치기를 했지만 오늘도 10점 만점은 무리. 지난 학기까지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이번 학기부터는 확실히 30분 만에 한자를 다 외우는 건 무리다. 내일부터는 학교에 가는 시간을 30분 당겨야겠다. 지금까지는 일곱 시 50분에 씻으러 들어가서 여덟 시 반 쯤에 학교에 도착하게끔 움직였는데 내일부터는 일곱 시 반 전에 씻으러 들어가려고 한다. 그렇게 해야 어찌 저찌 한자 벼락치기가 가능할 것 같다.
- 18과 진도를 엄청 급하게 뺀 인상이었는데, 18과 끝나자마자 원래 속도로 돌아왔다. 19과는 상당히 여유롭게 진행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19과도 오늘로 끝. 내일 본문 한 번 읽고 나면 땡인데 내일은 18과 시험이 있으니까 진도는 안 나갈 것 같다. 2교시에 복습하고, 3교시에 시험 보겠지.
- 담임 선생님의 한자는 히라가나도 없고 읽는 방법 검색하느라 정신 없어서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자시고 할 시간이 없다. 진짜 시간에 쫓겨서 허둥지둥거리다가 끝나는 기분이다. 이제부터는 한자 공부도 따로 해야 하나?
- 점심 시간에는 맥도날드 가서 아이스 커피 마셨다. 사람이 별로 없기에 매장에 앉아서 천천히 마시고 교실로 돌아갔다.
- 오후에는 모토조노 선생님의 수업.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 원래는 오늘 교류 센터에 가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집에 오니까 만사 귀찮아진다. 이래서 집에 들린다 생각하면 안 된다. 학교에서 바로 가야 한다. 집에서 옷 갈아입고 갈 생각으로 들렀는데 갈까 말까 한~ 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안 갔다. 내일 18과를 좀 만만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통 이렇게 쉽다 생각해서 건방 떨다가 크게 한 방 맞는데. -_ㅡ;;;
- 햇볕이 엄청 좋아서 이불 널고, 세탁기 돌려서 빨래 널었다. 수건이랑 티셔츠 한 장이 고작인데 날씨가 좋으니 빨래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더라.
- 컴퓨터 앞에 앉아 빈둥거리고 있는데 미국으로 돌아갔던 C군한테 메시지가 왔다. 골든 위크 기간에 일본 들어온단다. 그 때 철권 대회가 있는 모양이다. 쟤도 참, 어지간하다. 그나저나, 단톡방에 얘기한 줄 알았더니 나한테 메시지 보냈더라. 만만한가? ㅋㅋㅋ
1C 단톡방에 메시지를 올렸는데 예상한대로 별 반응이 없다. 대만 애들은 같이 먹으려 들지 않을 게 분명하고, '결국 나랑 H군 정도일까?' 라 생각한다. 그래도 나카모토 선생님이 날짜 정해지면 메시지 보내달라고 써주셨다. 대만 애들 안 와도 나가모토 선생님 오시면 그걸로 충분하지. ㅋ
- 오늘 오전에 나카모토 선생님을 잠깐 뵈었다. 화장실 가려고 나가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시기에 꾸벅~ 인사했다. 7층인줄 알고 잘못 내리신 모양. ㅋㅋㅋ 간만에 보니 엄청 반가웠는데 제대로 인사드릴 틈이 없었다. 한국 갔다 오면서 먹을 것 좀 사들고 와서 찾아 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다음 주부터는 선택 과목 예습도 해야 하니까 시간이 빠듯한데 다행히도 골든 위크 덕분에 열흘이나 쉬니까 시간이 있다. 그 시간동안 예습도 좀 하고, 동영상 보면서 공부도 좀 해야겠다. 교류 센터는 3일 밖에 안 쉬는 것 같아 다행이다.
- 골든 위크 때에는 나라에 가보려고 한다. 사슴 말고는 볼 게 없을 것 같아서 그동안 가지 않았는데 '고베처럼 의외로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사미 님이 소개해준 미노 공원에도 가봐야지.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들로 바글바글할테니 일부러 돈 써가며 1박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아침 일찍 출발해서 당일치기로 다녀와야겠다.
- 베트남, 태국, 라오스 여행 계획도 짰음 좋겠는데. 무리인가 싶기도 하고. 인터넷 자료보다는 가이드 북을 보고 일정을 짰으면 좋겠는데 일본에서는 한국어 가이드 북을 구할 수가 없으니 할 수 있는 게 없다. 일단 G군에게 언제 돌아가는지와 태국 리그 경기 있는 날을 물어봐서 거기에 맞추고, 앞/뒤로 베트남이나 라오스를 넣어야겠다. 저렴하게 다녀왔음 싶은데 얼마나 깨지려나.
- 벌써 19시가 되어 버렸네. 인터넷으로 지른 치간 칫솔 도착했다니까 가지러 갈 겸 편의점에나 다녀와야겠다. 에비센이나 두어 봉다리 사들고 와서 그거 먹으면서 내일 시험 볼 거 공부 좀 해야지. 한자도 좀 봐야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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