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때 혼자 살기 시작하여 고등학교 3학년 때 자취를 시작했다. 열쇠 가게에 딸린 방을 시작으로 시장 통의 낡은 집에서도 살아보고, 고시원에도 오래 살았으며, 반지하 방에서도 살아봤다. 그러다가 은행에 꼬박 꼬박 이자를 갖다 바친다는 조건으로 돈 빌리면서 그나마 사람 사는 집 같은 곳에 살게 됐고.
집만 달랑 얻는다고 될 일이 아닌지라 살림 장만한답시고 돈을 제법 까먹었는데... 일본으로 오면서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 한국은 220V, 일본은 100V라서 프리 볼트가 아닌 제품은 다시 사야했고 그나마도 엄청난 국제 이사 비용 때문에 엄두가 안 났다. 15평 짜리 집에서 3평 짜리 집으로 이사 가면서 기존에 쓰던 걸 다 들고 갈 수도 없었고.
결국 한국에서는 입던 옷만 부쳤다. 나머지는 죄다 일본 와서 구입하는 걸로. 일본 도착한 뒤 일주일 동안 이것저것 사다 날랐는데 그 얘기 써볼까 싶다. 혹시라도 일본에서 유학이나 워킹 홀리데이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ㄱㄴㄷ 순이고, 구입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크게 작용한 건 주문 다음 날 바로 배송되는지의 여부, 그 다음이 싼 거.
냉장고
일본의 집은 정말이지 쥐알만 해서... 큰 냉장고를 사고 싶어도 못 산다. 어차피 집에서 음식 해먹을 일도 거의 없기 때문에 물이랑 맥주, 간단한 반찬 정도만 보관할 수 있으면 된다. 그래서 구입한 게 Sharp의 118ℓ 짜리 냉장고. 폭은 48㎝다. 냉동실 거의 안 쓰는지라 냉장실이 위에 있는 제품이 좋은데 그런 건 못 찾겠더라. ¥28,734 주고 샀다.
랜 케이블
입주한 방은 벽에 랜 선을 꽂는 구멍이 있다. 굳이 유선으로 연결하지 않더라도 자체적으로 와이파이 신호를 쏴줘서 무선 인터넷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전혀 없다. 좋은 집이다. 대신 비싸다. ㅆㅂ 아무튼... 무선 인터넷은 확실히 속도가 느리기에 유선으로 쓰려고 랜 케이블 3m 짜리 하나 샀다. 마냥 싸기만 한 건 사용자 평가가 엉망이기에 ¥850 주고 나름 괜찮다는 걸 샀다. 무선 인터넷의 다운로드 속도는 10Mbps가 안 나오는데 유선으로 연결하니 60Mbps 이상 나오더라.
러그
맨질맨질한 바닥이 영 아쉬워서 러그를 샀다. 여름에는 찬 바닥이 좋지만 겨울에는 아무래도 추울 것 같더라. 바닥에 깔아놓으니 참 좋긴 한데... 제품에는 분명 미끄럼 방지라고 쓰여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잘못 밟으면 그대로 미끄러져 뒤통수 깨질 것 같다. 양면 테이프로 붙여봐도 금방 떨어진다. 에휴~ 극세사 같은 재질이라 느낌이 참 좋긴 한데 이불이랑 깔 맞춤한다고 까만 거 샀더니 조금만 먼지가 앉아도 지저분해 보인다. ¥3,121이라는 가격이 좀 부담스럽긴 한데 한국에서도 이 정도는 줘야 하니까, 뭐.
매트리스(는 안 삼)
맨 바닥에 자도 그닥 불편하지 않은 몸뚱이. 원래 침대 구입 계획 자체가 없었다. 2년만 살다 돌아가는데 큰 짐 늘리는 건 분명 바보 짓이다. 매트리스만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나마도 원래는 제대로 된 매트리스 살까 하다가 접이식 매트리스 사서 짐 줄이자고 마음 고쳐 먹었다. 그런데... 부동산에서 준 이불 세트 깔고 자봤는데 그럭저럭 괜찮더라. 그래서 니토리에 주문했던 매트리스를 취소했다. 다만, 부동산에서 준 이불 세트에 포함된 베개가 너무 낮아서 베개는 새로 사야 하나 고민 중이다.
모니터
LG의 34UM59-P 모니터를 샀다. 34인치 크기에 21:9 비율을 가진 와이드 모니터다. 가격은 ¥30,800. 일본에서 지른 제품 중 가장 비싸다. 한국에서 LG 노트북을 가지고 갔는데 15인치의 화면은 너무 작아서 지를 수밖에 없었다. 4K 지원을 하는지, 해상도는 얼마나 높은지, 커브드(곡면)인지, 부가 기능은 어떤 게 있는지에 따라 가격이 훅~ 훅~ 뛴다. 3만 엔도 나한테는 큰 지출이었기 때문에 더 욕심내지 않았다. 다만... 텔레비전 겸용 제품으로 사는 게 좋았으려나? 하는 생각은 조금 해 본다.
빨래 장대
이것도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일본의 문화인데... 베란다에 접었다 펼 수 있는 형태의 구멍난 팔이 있다. 그걸 펴고 나서 구멍에 장대를 끼우거나 줄을 걸어서 빨래를 널 수 있는 거다. 줄 같은 경우 빨래 무게로 늘어질 수가 있는데 장대는 그런 단점이 없어서 더 많이 쓰이는 것 같다. 돌려서 여는 방식으로 길이를 늘릴 수 있다. 상품 평을 보니 녹이 슬었다는 둥, 안 좋다는 둥, 부정적인 평가가 많더라. 2년 동안 얼마나 녹 슬겠냐 싶어 그냥 샀다. ¥1,290 줬다. 참고로 이건 집 근처 코난에도 여러 종류를 팔고 있었는데 가격 차이는 거의 없었다. 뭔가 빨래 널 공간이 부족하다 싶어 코난에서 빨랫줄 하나 더 사서 걸어놨다.
세탁기
손빨래한 건 고등학교 때가 마지막. 그 뒤로는 항상 기계에 빨래를 맡겨 왔다. 한국에서 쓰던 건 LG의 15㎏ 드럼 세탁기. 하지만 여기서는 안 된다. 가격은 둘째치고 세탁기가 들어갈 자리가 좁다. 일본은 대부분 화장실이나 욕실에 세탁기를 두는데 바닥에 그냥 두는 게 아니라 세탁판이라는 것 위에 올리는 식으로 설치를 하더라. 그런데... 변기 옆에 마련된 세탁판이 영~ 크지 않다. 고민하다가 세탁기를 샀는데... 너무 작은 걸 샀다. BESTEK이라는 회사의 3.8㎏ 용량을 가진 제품. 후기들이 괜찮아서 참고하고 산 건데 너무 작다. 날마다 빨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순히 내가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되지~ 라 생각했는데 은근히 세제 값도 더 들어갈 것 같다. 아무튼... 굉장히 작은 집 아니라면 5.5㎏ 정도는 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사기 전에 세탁판의 가로 폭을 미리 확인해서 세탁기가 안 들어가는 불상사는 피해야 한다. 아, 세탁기는 직접 설치했다. 설치해주고 그런 거 없더라. 싼 제품이라 그런 건지. ¥17,980 주고 샀다.
수건
한국에 널리고 널린 게 수건인데 들고 올 수가 없어서 새로 샀다. 두툼한 수건을 좋아해서 그런 걸로 골랐더니 가격이 꽤 비싸다. 일단 ¥2,699에 세 장 주는 걸로 두 세트 질렀는데... 받아서 보니 일반 수건 사이즈가 아니라 목욕 타월 사이즈다. 뭐, 제법 두툼하기도 하고 반품하기도 번거로워서 그냥 쓴다. 비싸긴 한데... 괜찮다. 한국에서는 돌아다니다가 수건 가게 보이면 거기서 사는 게 인터넷으로 사는 것보다 싸다. 일반 수건 말고, 돌잔치 같은 거 기념으로 만들었다가 실패한 거나 남는 거 사면 완전 이득이다.
잉크젯 복합기
한국에 있을 때 HP의 복합기를 10년 가까이 썼다. 잉크 값이 싸다는 게 가장 맘에 든 녀석이었다. 인쇄는 물론이고 스캔도 되니까 가끔 쓰더라도 정말 편리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복합기 사겠다고 진작부터 마음 먹고 있었다. 공부하다보면 틀림없이 필요할 거다. 사실 이 녀석을 선택할 때가 가장 힘들었는데, 마음 같아서는 레이저 복합기를 사고 싶었다. 그러나 2년 쓰고 돌아가야 하니까... 라 생각해서 비싼 걸 사지 않기로 했다. 가장 저렴한 녀석을 골랐더니 캐논의 TS5030 모델이 낙찰. ¥9,200이다(난바 비꾸 카메라 가니까 ¥9,800 붙어 있더라. 확실히 인터넷이 싸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10만원도 안 하는데 무선 연결도 된다.
제품 와서 받아보니 디자인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 환경 설정에서 한국어 지정할 수가 있다는 게 좋다. 한국에서는 정식 발매 안 된 제품 같던데. 아무튼... 무선 연결도 무리 없이 잘 됐는데... 무선으로 인쇄하려면 너무 오래 걸린다. 거기에다 스풀링 에러가 계속 난다. 결국 비꾸 카메라 가서 ¥699 주고 프린터 케이블 따로 사와서 연결했다. 희한하게 프린터 케이블이 제품에 포함이 안 되어 있더라고.
아무튼... 이 녀석은 LG 모니터와 함께 한국 갈 때 가지고 가려고 상자 안 버리고 보관 중이다. ㅋ
전기 장판
한국에서 쓰던 전기 장판을 일본에 가지고 와서 써도 된단다. 단, 220V에서 쓰던 걸 100V에서 쓰는 거니까 전혀 따뜻하지 않단다. 일본에서 파는 전기 장판은 따뜻함이 1도 없다는 평이 대부분. 일본은 온돌이 없고 에어컨이 냉난방 겸용이라 그걸로 난방을 한다. 따뜻한 바람으로 방을 데우는 건데 등이 따뜻해야 사는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적응이 힘들다. 그런 이유로 전기 장판은 한국에서 프리 볼트 제품으로 구입해서 오는 걸 추천하더라. 한국에서 검색해보니 10만원 가까이 하는 특정 회사 제품이 유난히 자주 언급되는데, 블로그에 있는 글을 보면 죄다 광고로 의심되는 것들. 그런 제품에 거부감이 상당한지라 바로 걸렀다. 적당히 싼 걸로... 하고 골랐는데 제품에는 220V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프리 볼트란다. 돼지 코 씌워 쓰면 된다는데 일본 온 지 1주일 지난 아직까지 테스트 안 해봤다. 잘 되겠지, 뭐.
전자 레인지
아이리스의 ¥6,521 짜리 제품이다. 참고로 전자 레인지를 살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동일본은 50㎐ 제품을 사야 하고 서일본은 60㎐ 제품을 사야 한다. 제품 구입할 때 어느 지역이 몇 ㎐ 쓰는지 표시한 지도가 있으니 참고해서 엉뚱한 거 사지 말아야 한다. 가끔 전등 같은 거 살 때에도 저거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 쓰던 전자 레인지는 9만원 정도 주고 샀었는데 기능도 다양하고 출력도 900W 짜리였다. 그런데 일본에서 산 건 출력과 시간만 다이얼 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싸구려 제품. 출력은 300 / 500 / 700W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일본 편의점에서 도시락 사들고 와서 보니 죄다 500W 기준으로 데우는 시간이 맞춰져 있더라. 거의 다 500W에서 3분 30초다. 좀 빨리 하려고 700W에서 2분 30초 돌렸더니 플라스틱 뚜껑이 녹아서 쭈글쭈글해졌다. 거기에다 맛도 조금 안 좋은 것 같다. 그냥 500W에서 돌리는 게 좋겠다. 편의점에서는 짧은 시간에 금방 되던데... 700W에서 시간을 좀 줄여서 다시 해봐야 하려나...
접이식 책상
책상 부분은 조금 고민을 했다. 온전하게(?) 앉을 수 있는 걸 살지, 아니면 바닥에 궁둥이 깔고 앉는 걸 살지. 아무래도 반듯이 앉은 보통의 책상은 의자도 사야 하고 이래저래 부피가 클 것 같아 좁은 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좌식을 선택. ¥2,088이라는 가격과 앉는 쪽이 살짝 파인 모양 보고 질렀고 1개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2개 질렀는데... 가로 60㎝ 책상이 이렇게 작을 줄 몰랐다. 확인 안 하고 생각없이 지른 탓에... ㅠ_ㅠ 일단은 책상을 2층으로 포개어 위쪽에 노트북 두고 아래쪽에 키보드 놓고 쓰는 중인데 아무래도 불편해서 결국 가로 길이 90㎝ 책상 하나 더 샀다. 책상 오는대로(글 쓰는 현재까지 새로 산 책상은 안 옴) 배치를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좌식 의자
맨 바닥에 앉기가 꺼려져서 따다닥~ 따다닥~ 하고 등받이 각도가 조절되는 의자를 질렀다. 부동산에서 준 이불 세트가 온통 까만색(이렇게 까맣기만 한 이불과 요는 태어나서 처음 봤다. -ㅅ-)이고 러그까지 까만색이라서 의자는 빨간 색 샀다. 처음 꺼냈을 때에는 코딱지만한 방인데 괜히 샀나 싶었지만 푹신푹신해서 좋다. 잘 쓰고 있다. ¥3,980.
책장
정식 명칭은 AV 모듈 보드. 텔레비전 밑에 두는 용도로 쓰는 건데 조립식이다. 나는 책장으로 쓰려고 샀다. ¥1,320인데 가격 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다. LG 모니터 다음으로 잘 질렀다고 만족하는 제품이다(그래서 하나 더 지름. ㅋ). 합판이 여러 장이라 무겁긴 한데 조립이 어렵지 않고 튼튼하다. +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키보드
한국에서 쓰던 스카이디지탈의 기계식 키보드를 꾸역꾸역 들고 왔다. 그런데 키보드를 또 지른 건 일본어 자판 때문이다. 아무래도 공부하면서 일본어를 입력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질러놨다. ¥1,980 주고 샀다. 모델명은 K270인데 무선을 지원하는 녀석이다. 방수도 된단다. 한국에서 써본 적 있다. 뭐... 싸서 샀다.
참고로, 키보드랑 마우스는 컴퓨터에 여러 대 연결해도 다 동작한다. 한글 키보드, 일본어 키보드, 아랍어 키보드, 이렇게 세 개를 연결해도 각자 동작한다. 마우스도 마찬가지고.
텔레비전
원래는 텔레비전 안 사려고 했다. 한국 있을 때에도 텔레비전 거의 안 봤고,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니까. 하지만... 만날 한국에서 보던 예능이나 보고 있으니 일본어가 전혀 안 늘 것 같다. 그래서 텔레비전 사기로 했다. 원래는 무조건 싼 거 사려고 했는데... 사람 맘이 어디 그런가. 비꾸 카메라 가니 자꾸 큰 게 눈에 들어온다. 40인치 넘는 60만원대 제품이 맘에 들었지만 짐 늘리면 안 돼! 짐 늘리면 안 돼! 스스로를 타일러 가며 안 사고 그냥 와서 ¥27,800 주고 아마존에서 질렀다. 32인치 제품.
물어보니 텔레비전 뒤에 무슨 카드가 있어야 한다는데 없어도 잘 나온다는 사람도 있고 제각각이다. 카드는 새 제품 사면 다 들어있다 하니 신경 안 쓴다. 우리나라처럼 따로 케이블 TV 가입하거나 하지 않아도 6~8개 정도의 기본 채널이 나온다 하니 그 정도면 됐다 싶은데...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인터넷도 완비하고 있는 수준이니 텔레비전 채널도 여럿 잡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쇼핑하다 보면 이 제품을 선택한 사람이 이것도 같이 샀다는 걸 보여주는데 거기에 안테나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더라. 구입한 텔레비전과 최후까지 경쟁했던 다른 제품에는 케이블이 없다는 안내가 쓰여 있기도 했는데... 이 제품에는 케이블 없다는 말 없었지만 혹시 몰라서 ¥600 주고 케이블도 같이 샀다.
그렇게 ¥145,218 썼다. 우리 돈으로 대략 150만원 정도? 마음 같아서는 더 좋은 제품 지르고 싶지만 이 정도로 만족하련다. 가장 만족하는 제품은 모니터, 가장 불만족하는 제품은 세탁기다.
그 외 질러댔던 것들
2 포트 & USB×2 멀티 탭. 역시 비꾸 카메라에서 샀지만 이건 비싸게 줬다. -_ㅡ;;;
3 포트 멀티 탭. 비꾸 카메라에서 싸게 팔고 있어서 들고 왔다. ¥300 채 안 되는 가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서랍장. 얼마 줬나 까먹었는데 코난에서 사들고 왔다. 작고 투명한 서랍장이다. 이런저런 잡동사니 넣기 좋다.
식빵 모양의 수세미. 역시 다이소에서 ¥100 주고 지른 건데 귀여워서 충동 구매했다. -ㅅ-
쓰레기 통 두 개. 집 안 깔끔하려면 있어야 한다 생각해서 두 개 샀는데, 신발장 밑에 넣으니 크기도 딱 맞고 잘 샀다 싶다. 코난에서 샀다.
역시 싱크대에 부착하는 플라스틱 통. 이것도 다이소에서 ¥100 주고 샀는데 다행히 잘 붙어 있다. 설거지 마친 젓가락 넣어두려고 샀는데 막상 써보니 개뿔 쓰잘데기 없다. 싱크대의 개수대가 워낙 작아서 붙여 놓으면 걸리적거리기만 한다.
작은 유리 병. 코난에서 샀다. 맘에 드는 동전 저금통이 없어서 1 / 5 / 10円 짜리 동전 넣어둘 생각으로.
주방 세제와 수세미 거치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벽에 붙이는 식인데 자꾸 떨어진다. 세제 무게를 못 버티나? 싶어 수세미만 올려놨는데도 떨어진다. 다이소에서 ¥100 주고 산 걸로 기억하는데 완전 실패다.
컵. 손잡이 있는 작은 사기 컵은 커피 마시려고 코난에서 제일 싼 거 집어왔고, 다이소 갔을 때 대나무로 만들었다는 조금 큰 사이즈의 컵 두 개 더 샀다.
케이블 정리 타이. 비꾸 카메라에서 샀고 케이블이 주렁주렁 지저분해 보여서 정리하려고 샀다. 얼마 안 한다.
퐁퐁 같은 주방 세제와 수세미. 거품 잘 나고 좋다. 코난에서 샀다.
그 외에 이것저것 많지만 대충 이 정도. 자잘 자잘한 것까지 다 기억하기 어렵다.사고 싶은데 못 사고 있는 것들
마우스. 기존에 쓰던 로지텍 G400s가 멀쩡하지만 로지텍 MX Master 2S가 자꾸 눈에 밟힌다. ¥9,000 넘는 거라 선뜻 사기도 어렵다. 여권 들고 가서 면세(유학 비자로 입국했더라도 6개월 이내의 쇼핑은 면세가 된다.)로 사버릴까 싶어 걱정이다.
꽃 화분. 코난에 갈 때마다 화분 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베란다든, 방이든, 몇 개 놨음 싶다. 금방 죽을까봐 못 사고 있다.
참고로... 아마존이든, 니토리든, 회원 가입하고 나서 사는 것이 좋다. 일본어 못해도 된다. 구글 크롬으로 접속해서 번역 기능 이용하면 어지간한 건 다 된다. 결제는 비자나 마스터 등의 신용 카드로 하는 것이 편하다.
'각종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인 페이 충전하기 (서비스 정책 위배로 이용 제한... 해제한 이야기) (13) | 2018.10.03 |
---|---|
일본의 국민 건강 보험에 가입하기 (0) | 2018.09.29 |
한국 카드로 일본에서 예금 인출한 이야기 (2) | 2018.09.28 |
손전화 개통한 이야기 (0) | 2018.09.25 |
구약소에 가서 전입 신고한 이야기 (0) | 2018.09.25 |